동물자유연대 : [부고] 별처럼 밝고 크게 빛나던 ‘로라’가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별처럼 밝고 크게 빛나던 ‘로라’가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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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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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별처럼 밝고 크게 빛나던 로라가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한 로라는 폐에서 농(고름)이 발견되었습니다. 전력을 다해 치료에 들어갔지만 로라는 결국 별이 되었습니다.


“로라에게… 평소보다 기력이 떨어져 보이는 네가 걱정돼서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고, 잘 다녀오라는 말도 할 새 없이 진료실로 들어간 널 두고 센터로 돌아왔을 때, 항상 강하고 매 순간 열심히 잘 버티는 널 알아서 이번에도 치료 씩씩하게 잘 받고 올 거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었어. 간간이 병원에서 네 상태에 대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마음이 쿵쿵 내려앉았는데… 그래도 잘 버틸거라는 믿음엔 변함이 없었어. 어제, 날도 흐리고 뭔가 가라앉은 분위기에 바쁜 오전 일을 마치고 네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모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항상 센터에서 가장 작은 몸으로도 가장 큰 씩씩함으로 지내는 네가 기특하고 예뻐서, 그 안에서도 많이 배우고 느끼던 순간이 많아. 가끔은 마음 먹먹할 정도로 넌 너무 씩씩하고 열심히 지내줬어. 그렇게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아직은 네가 지내던 공간을 볼 때마다 자주, 문득 너무 허전하고 마음이 아플 것 같아. 그래도 네가 보고 싶은 만큼, 미안한 만큼 다른 친구들 잘 돌보며 항상 최선을 다할게. 고양이 별에선 잘 지내고 있어야 해.”


“로라야. 이제 안 아프니? 내가 맨날 못생겼다고 놀려서 미안해. 갈 때 옆에 있었으면 했는데 너무 춥지 않았길 바라. 다음에는 너랑 대화할 수 있는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 많이 답답했을 텐데 내 손길 거부하지 않고 받아줘서 고마워.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동물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다시는 아프지 말고 로라 안녕~!”


“안녕, 로라야. 잘 도착했지? 벌써 보고 싶네… 우리 로라.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보다 먼저 있었는데 이렇게 너를 먼저 보낼 줄이야. 로라는 항상 나를 웃게 해준 존재인 거 알아? 처음 입사하고 너를 처음으로 약욕해보고 미용도 해주었는데 마음에 안 들었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움직이는 너를 보며 엄청 웃었는데.. 나에게 걸어올지 다른 활동가들에게 걸어올지 내기도 했고. 결국엔 로라 너는 내가 들고 안아줬지만 말이지. 너와 함께 했던 기억들이 계속 떠올라. 로라. 내 인생에서 너를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하고 고마웠어. 진짜 진짜 보고 싶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두 다리 모두 뛰어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나 마중 나와 줄 거지? 그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야 해! 고마워 로라야, 사랑해♡”


하반신 장애로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든 삶을 살아온 로라. 항상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로라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온캣 활동가들이 편지를 씁니다.



▲ 대부모 조성미님께서 보내주신 근조화한


로라는 지금까지 별이 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온센터 동물들의 미래를 밝게 비추어 줄 거라고 믿습니다. 착하고 다정한 로라의 삶이 떠나는 날까지 행복으로 가득 찼길 희망하며 로라가 고양이 별에서만큼은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를 함께 바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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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짱가윤집사 2023-03-09 18:15 | 삭제

로라야 후원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종종 너가 걷고 좋은 모습 보여줄 때 정말 기뻤어!
그 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랄게!


원은주 2023-03-09 19:33 | 삭제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결연 후원. 로라 너였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구나. 처음 사연을 봤을 때, 조금이라도 너에게 무언가 해 주고 싶다고 그렇게 내 마음이 소리쳤으니까.
꽃피는 3월에는 너 보러 가겠다고, 겨우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즐겁게 너에게 줄 선물도 준비해뒀는데... 따뜻하고 포근하게 쉴 수 있길 바라며 준비한 선물은 엊그제 도착했는데.. 막상 그걸 줄 네가 없다니ㅜㅜ
봄이 되면 보러 가자고 느긋하게 준비할 게 아니라 그냥 추운 겨울이라도 널 보자고 달려갔어야 했는데.. 한 번이라도 너를 가까이서 직접 보고 눈을 맞춰보았어야 했는데...ㅠㅠ
모진 고통을 다 이겨내고 꿋꿋하게 버티고 살아온 너에게 더 좋은 시간, 좋은 순간,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마지막은 좋은 분들 보살핌 받으면서 편안했을 거라고 믿고 싶어.
로라야, 이제 그곳에서는 신나게 뛰고 놀며 누구보다 행복한 고양이로 느긋하게 지내렴.
이곳에서의 아프고 두렵고 힘들었던 모든 기억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 언제까지나 행복하길 빌게..
끝내 만나지 못한 네가 너무나 아쉽고, 조금 더 서두르지 않은 내가 너무나 원망스럽다ㅠㅠ


이현아 2023-03-09 20:21 | 삭제

로라야 널 만나러 가지 못해서 미안해.
제주도에서 올라가게 되면 꼭 너를 보러가려고 했는데...
미안해 로라야...
하늘나라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구~
나중에 만나자~
사랑해! 로라야~~~


이미희 2023-03-09 21:58 | 삭제

우리 로라 떠날때 편안했을지~임보마치고 센터에 다시 돌아왔을때가 생각나네
로라야
한발 한발 내딪던 너의 모습 꼭 간직할께
너의 대모여서 행복했어
너도 행복했길~


루니집사 2023-03-10 00:07 | 삭제

로라야, 두어번 널 보러 갔었지만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영상으로나마 열심히 끙차끙차 걷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기특하더라. 올라가서 먼저 있었던 루니 도움 받아서 맛있는거 많이 먹으러 가고 열심히 뛰어 놀아야 해! 알았지? 행복한 나날들이 뵈길 바랄게! 사랑한다 로라야


장소희 2023-06-01 23:29 | 삭제

19년도 가을부터 후원을 시작해서 로라가 고양이 별로 소풍 가는 때까지 직접 키우진 못해도 지갑으로 길러왔는데 ㅎㅎ..
언니는 부고 소식을 전달받지 못해서 3개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글을 남기네 ..
조금 당황스럽기도하고 마음이 너무 안좋지만
그래도 로라를 후원 할 수 있었어서 행복했고 또 불편한 다리로도 씩씩하게 지내는 모습들을 볼 땐 대견스러웠고
한번은 찾아가서 눈으로 예뻐해줘야지 했었는데 결국 로라가 떠날 때 까지 한번을 못 간 게 너무 속상하고 .. 그렇네
로라야 후원이라는걸 너를 통해서 시작 할 수 있었어서 너에게 너무 고맙고
아프지 않은 곳에서 이제는 행복하게 지내 여기서 받은 상처들은 다 놓고 가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길 기도할게
내 손으로 직접 키우진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 항상 생각하면서 지내왔어 앞으로도 그럴거고 잘 지내고 나중에 꼭 만나자 :)


온센터 2023-06-02 10:45 | 삭제

안녕하세요, 장소희 님. 동물자유연대 온센터입니다. 로라 부고 소식을 늦게 접해 많이 놀라고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발송 내역을 살펴본 결과, 3월 9일 문자와 이메일 모두 발송 완료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혹시 등록된 연락처가 변경된 것이시라면, 회원 정보 직접 변경 혹은 대표번호 02-2292-6337로 전화 주시면 변경 도와드리겠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 봄까지, 로라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부모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로라의 하루가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