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늘 먼저 사랑을 건네주던 재형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늘 먼저 사랑을 건네주던 재형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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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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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사설 보호소 화재로 구조되었던 재형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최근 재형이의 건강 검진 결과 간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제거 수술을 진행했고, 잘 마무리되었으나 낮아진 혈압이 회복되지 않고 안타깝게도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재형이를 기다리던 활동가들에게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입니다. 함께했던 짧은 시간 동안 재형이는 늘 먼저 사랑을 건네주었습니다. 재형이가 주던 사랑이 너무나 커서 우리의 사랑이 부족하게 느껴지진 않았을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쓰다듬고 안아주며 많이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재형이의 회복을 함께 바라주신 대부모님, 그리고 재형이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재형이의 평안을 바라며 활동가들의 편지를 전합니다.



재형이에게

너와 처음 만난 24년 10월, 처음 봤을 때부터 나한테 반갑다고 애교 부리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 일과 중에 바쁘게 움직이는 나를 너는 항상 봐달라고 야옹거리고 눈으로 쫒기 바빴지. 그때마다 잠깐씩 만져주고 예뻐해 주기만 했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너를 더 많이 쓰다듬어주고 더 많이 안아줄 걸 그랬어. 너와 추억할 사진도 더 많이 찍어둘걸..

재형이가 오면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추억을 쌓아야지, 너에게 꼭 예쁜 봄을 보여줘야지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되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후회가 많이 되는 거 같아. 이제는 아프지 않고 더 넓은 곳을 뛰어다니면서 편안하게 지내면 좋겠어. 나는 너를 마음속에 항상 기억할게. 우리가 훗날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자.

재형아, 지금까지 나한테 웃음을 많이 주고 과분한 행복을 안겨줘서 너무 고마워. 덕분에 나는 많이 행복했고 즐거웠어. 많이 그립고 보고 싶을 거야. 더이상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쉬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재형아,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버려서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아프지 않게 잘 지내고 있니? 수술도 잘 끝마쳐서 더 건강하고 용맹해진 모습으로 보게 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너이기에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기특한 모습 말고 여전히 어리광 부리고 밥투정도 부리는 철부지 재형이로 지냈으면 좋겠어. 언제 어디서든 사랑받는 고양이기를.. 고양이 별에선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고맙고 사랑해 재형아.


재형아, 갑작스럽게 떠난 너의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중에 처음 네가 온캣에 입주한 날 내가 맞이해 준 기억이 나더라. 내가 입사한 지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어느 10월 중순이었어. 이 전에 입주한 아이들처럼 적응하기 어려워하면 어쩌나 손을 안타는 아이면 어쩌나 걱정하며 묘사에 들어갔어. 그런데 이런 걱정이 미안해질 만큼 나를 반겨주었고 빠르게 적응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 뿐만 아니라 그 어떤 맛있는 간식을 종류별로 깔아줘도 안 먹고 헤드번팅 하며 계속 만져달라고 예뻐해 달라고 다가오는 너의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거야.

마지막으로 너의 사진을 찾아보며 얼마나 네가 사람의 손길을 기다렸는지 느껴져서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그리고 좀 더 맛있는 거 많이 챙겨줄걸, 더 많이 놀아줄걸, 더 많이 쓰다듬어 줄걸… 싶더라.

센터에 남아있는 친구들은 너의 몫까지 더 잘 챙겨줄게. 이제 아프지 말고 다가오는 따뜻한 봄에 벚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온캣에 찾아와주길 바래🫶


To. 재형이

뚜아 밥을 먹이려 들어갔던 방에서 재형이가 먼저 다가와 애교를 피우던 게 생각나네.

온캣에 있는 사람들 중에 너와의 만남은 내가 가장 짧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

애교 많고, 귀여운 재형아, 우리 모두 너의 가족이었지만 그래도 다음에 더 좋은세상에 올 때는 너만 사랑해 주고, 너를 더 아끼는 가족 옆에서 늘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래. 

아프지 말고, 밥 잘 먹고, 냥별에 있는 친구들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재형이에게

재형아, 유독 널 생각하면 왜 이리 아쉬움이 크게 남는지..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고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순간이 이제 왔는데, 혼자 몸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 

그럼에도 만나면 언제나 모두를 온몸으로 반겨주고 끊임없이 좋아해 주었지. 재형이는 정말 "다정함"의 결정체야. 우리가 또래 친구였다면 너는 항상 웃는 얼굴을 가진 순둥하고 사랑스러운 친구였겠지. 

입주날 처음 타는 차가 불안할 법도 한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어떻게든 손에 닿으려고 켄넬 문 앞에 바짝 붙어 앉아 웽알대던 너의 그 모습이 특히 잊히질 않아. 그래서 더 좋은 추억들 만들어 주고 아껴주고 싶었나 봐. 이별이 너무 갑작스럽다.

재형아, 이제는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좋아하는 것들 다 누리고 맛있는 것들 다 먹고 햇살과 바람, 꽃향기 다 즐기면서 지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예쁘고 착한 우리 재형이, 많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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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2025-04-03 17:38 | 삭제

재형아 고별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건강길만 걷길 바랄게!


ㅇㅇ 2025-04-03 18:14 | 삭제

이렇게 인연이 짧을 줄 알았으면 한번 찾아가볼걸 그랬나 재형아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