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금비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금비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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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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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8일, 금비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너무나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여러 동물들을 돌보느라 바쁘게 돌아가는 온센터에서 금비는 항상 문 앞에 앉아 활동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면 냐앙~냐앙~하고 활동가를 부릅니다. 활동가가 일하고 있으면 옆으로 다가와 팔을 톡톡-건드리며 어서 자기를 봐달라고, 어서 예뻐해달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애정이 고픈 금비를 충분히 쓰다듬고 예뻐해줄 시간이 없는 활동가는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루 빨리 금비에게 따뜻한 가족이 나타나 더이상 애정이 고픈 금비가 아닌 애정이 넘치고 사랑받는 행복한 금비가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 2020년 5월 진행했던 '온라인 입양동물의 날' 중에서


금비가 가족을 만나 행복해지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며 '온라인 입양동물의 날'에 금비를 그려 소개했던 강다솜 활동가가 부고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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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비야 아직도 네가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네... 아직도 묘사에 가면 네가 뒤에서 그 작은 발로 톡톡 치며 쓰다듬어 달라고만 할 것 같아.

예쁜 얼굴과 애교 많은 성격에 처음엔 암컷인 줄 알고 '딸래미~'라고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수컷이었더라ㅎㅎ 그래도 꼭 딸 같아서 그 후에도 계속 딸래미라고 불렀었는데... 우리 딸이 부고를 알리라고 하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금비야.




사람 좋아하는 너는 항상 야옹야옹하며 말을 걸어왔지만,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금비야~미안해 이따가 놀아줄게!', '미안해 나중에 다시 올게!' 하며 나중을 기약했었는데... 네가 언제나 기다려 줄줄 만 알았던 오만함의 벌인 걸까? 이렇게 예고도 없이 떠날 줄이야...

어디가 아팠던 거니? 아팠으면 아프다고 티라도 내주지... 항상 밥도 잘 먹고 씩씩했던 너였는데... 너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생각지도 못했어...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한 번 더 안아줄걸... 한 번 더 쓰다듬어줄걸... 하는 후회가 물밀듯 밀려와.




금비야, 짧았던 지구별에서의 기억은 힘들고 아팠던 기억보다 좋았던 기억만 가져갔으면 좋겠어... 너를 사랑하고 아꼈던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는 거 잊지 말고... 고양이별로 돌아가면 우리 식탐대마왕 금비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하고 싶은 거 놀고 싶은 거 다하며 행복하게 살다가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자! 안녕 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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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씬아이 2021-05-04 18:59 | 삭제

금비야.. 안녕 잘가 행복하길


윤정임 2021-05-05 15:45 | 삭제

늘 반겨주던 금비...너무 피곤해서 묘사로 올라가 잠시 누울땐 금비가 있는 방으로 가곤 했었는데... 개부자가 아니었다면 처음으로 집에 데려가고팠던 첫번째 고양이 금비. 편히 쉬렴.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