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고양이별로 떠난 장화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온 이야기

[부고] 고양이별로 떠난 장화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 온센터
  • /
  • 2020.09.04 12:01
  • /
  • 1662
  • /
  • 1

최소 18살 이상으로 추정되는 장수 고양이 장화가 2020년 8월30일, 노환으로 고양이별로 떠났습니다. 





너를 처음 만났을 때 어쩌면 너의 아름다운 초록빛 눈에 나는 반했을지 몰라...

처음 본 그때도 지금도 너는 나이 많고 아픈 조금은 소심하고 조용한 고양이였었지...

손길이 닿을 때마다 가열찬 너의 하악질 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거야... 하지만 너는 그저 길에서의 고단함에 조금은 무서웠던 게 아닐까 생각해.




눈이 보이지 않게 되고 한해 한해 많은 고비를 굳건하게 견딜 때도 너는 조용하고 덤덤하게 너의 자리를 지켜왔었지... 정말 대단하고 또 대견했어. 모두 불사조라고 할 만큼 넌 정말 강한 고양이었지. 그렇게 오래 못 살 거라던 너는 8년이란 시간을 우리와 함께 보내주었지.

너에 강인한 마음과 따스함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는지 너의 주변엔 언제나 친구들로 가득했었어. 힘들었던 지구별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너의 별로 돌아간 지금 아직은 너의 빈자리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그곳에서 아프지 않고 먼저 떠난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너를 떠올리면 모두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너를 사랑했던 모든 친구들, 감사한 분들과 한 시간이 좋은 기억이었다고 추억해주길 바라. 잘가, 장화야.

 

장화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이진하 선임활동가가 씁니다.
 




댓글 달기


댓글


유희정 2020-09-04 12:26 | 삭제

장화야 고양이별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길 바래~


이선화 2020-09-04 12:48 | 삭제

장화와 처음 결연을 맺은게 2016년입니다. 장화 나이가 많은데 매달 후원금이 빠져나갈때마다 장화가 잘 지내고있다는 소식인것같아 다행이다 싶었어요.
오늘 고양이별에 갔다는 메일을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갑작스런 이별이라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그곳 고양이별에선 친구들과 건강하게 잘 지낼거라 믿으며 잘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동안 동자연분들도 장화 잘 케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다영 2020-09-04 12:58 | 삭제

장화를 알게 되서 정말좋았고 고양이별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정가희 2020-09-04 13:06 | 삭제

나의 첫 결연고양이 장화야, 이제 아프지말고 행복해 사랑해


김희진 2020-09-04 14:54 | 삭제

장화야 짧은 인연이었지만 살아있어줘서 고마웠어. 이제 따뜻하고 행복한 고양이 별에서 새로운 인연도 만나고 잘 살아야 해


조희경 2020-09-04 17:55 | 삭제

장화는 구조 당시에도 위급했도 치료 이후에도 만성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활동가들의 살뜰한 보살핌으로 정말 참으로 오래 잘 살아주었네요.. 이젠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히 잘 쉬거라...


김희경 2020-09-05 09:10 | 삭제

만으로 3년이 다됐네요. 저에게 결연후원의 기쁨을 처음 알려준 장화...
인스타 사진과 활동가님의 문자로나마 소식을 통해 잘 지내는 장화의 모습에 내심 대견하고 기뻤는데 고양이별로 떠났다는 말에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요...
장화야 이곳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기 행복 가지고 고양이별에서도 아프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오랜시간 장화를 잘 돌봐주신 활동가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같이 장화를 후원해주신 후원자님들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