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 분노 조절 장애 견주로부터 학대당한 '베이비'
- 반려동물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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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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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청년이 개를 심하게 학대하고 있다는 다급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학대자는 자신의 반려견이 배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3, 4개월째 지속적으로 학대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제보 당시에는 귀를 잡고 들어올려 팽개치는 등 그 폭력의 정도가 너무나도 심각해서 이웃들이 모두 나와서 볼 정도였다고 합니다.
<제보사진 - 학대로 인해 뒷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주저앉아 심하게 떨고 있는 모습>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있었습니다. 통화를 통해 경찰관은 개가 뒷다리를 잘 못쓰는 상태로 주저앉아 있고, 입가에 피가 묻어있는 등 상태가 심각한 점과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동물학대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동물보호법 제14조에 의거해서 피학대견을 학대자로부터 격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피학대견은 파출소로 이송되었습니다.
<동물보호법 제14조>
강북구청 동물보호 담당관과 통화를 통해 피학대동물의 피난 조치 권한을 위임받고 피학대견이 보호되고 있는 파출소로 달려갔습니다. 파출소에서 만난 피학대견은 학대 당시 충격으로 나타난 일시적 증상이었는지 상태가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파출소에 나와 있던 견주의 큰아버지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학대자인 조카는 분노 조절이 어려운 발달장애 2급의 장애인으로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으며, 할머니가 일을 나간 사이에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학대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웃들이 다 나와 볼 정도로 심하게 학대를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과 낮 동안 단둘이 남겨지는 환경(심지어 이웃들이 수개월째 학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보호자 겸 대리인 자격으로 파출소에 나와 있던 견주의 큰아버지로부터 개에 대한 권리를 양도받고, 분노 조절 장애로 인해 반려동물을 적절히 돌보기 어려운 견주가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않을 것을 약속 받았습니다. 그리고, 피학대견 ''베이비''는 반려동물복지센터의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학대 상황을 그냥 넘기지 않고 경찰에 신고해주신 이웃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동물자유연대로 제보하고, 현장에서 보호조치가 잘 이루어지는지 지켜봐 주셨으며, 동물자유연대로의 입소 소식을 들으시고 학대견을 위해 100만원을 후원해주신 박진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댓글
최지혜 2017-09-08 22:27 | 삭제
제발 반려견을 키우기 위한 조건을 마련해 주세요..
아무나, 자격없는 사람이 키울 수 없도록이요...
베이비.. 너무 안타깝네요..
이제라도 행복한 가족을 만나기를~
윤정혜 2017-09-08 15:24 | 삭제
항상 이렇게 생명을 지켜보고, 지켜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경숙 2017-09-08 16:33 | 삭제
ㅠㅠ
베이비...몸과 맘이 얼른 치유되길 바랍니다
구조와 입소...감사드립니다
이승숙 2017-09-11 15:19 | 삭제
아..이런 소식 안듣고 싶어요...너무 가엾습니다..ㅠㅠ
김나주 2017-09-15 11:01 | 삭제
학대를 막을 길은 주위의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아파하지않고 듬뿍 사랑받고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