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 구조] 살갗을 파고들던 쇠사슬에서 벗어난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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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구조] 살갗을 파고들던 쇠사슬에서 벗어난 ‘노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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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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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지난주, 심각한 외상을 입은 개의 구조 요청 제보를 받았습니다. 사진 속 개는 쇠사슬에 목과 가슴이 묶여 있었으며, 무슨 사연인지 뒷다리마저 절단되어 있었습니다.


노라는 불편한 몸으로 위험한 차도를 건너다녔고, 쇠사슬은 피부를 파고들어 목에서 진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심각한 외상에 활동가들은 급히 울산으로 출동했습니다.


활동가들은 노라의 식사 장소인 산 중턱까지 포획틀을 들고 올라가 설치를 마친 후, 노라가 예정된 시간에 나타나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노라는 활동가들의 애타는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꼬박 이틀 동안은 포획틀 근처로 오지 않았습니다.


구조 성공이 점점 요원해지던 순간, 구조 시도 3일째에 드디어 노라가 나타났습니다. 


노라는 비교적 친숙했던 제보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제보자의 뒤를 따라 산에 올라갔고, 잠시 뒤 포획틀에 들어와 제보자가 두고 간 먹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포획틀이 닫히자, 처음에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던 노라는 조금씩 활동가들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조심스럽게 케이지로 들어가 주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노라는, 처음 나타났을 땐 뒷다리 절단 외에는 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약 2~3주 전부터 몸에 쇠사슬이 감긴 채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로 노라의 목에 쇠사슬이 감겨있었는지, 왜 뒷다리가 절단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쇠사슬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확인한 결과, 고리가 단단히 채워져있었으며 쇠사슬이 피부와 유착될 정도로 아주 강하게 감겨있었습니다. 이는 사람에 의한 인위적인 결박 시도, 즉 동물 학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입니다.


또한, 노라가 생활하던 지역에서는 불법 엽구가 종종 발견되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이에 노라 역시 인위적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는 바, 해당 지역의 학대 의심점을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노라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밥도 굶지 않고 열심히 고통을 이겨내는 노라의 모습에 그저 미안할 따름입니다.


노라는 이제 온몸을 옥죄던 쇠사슬에서 벗어나 새로운 친구와 가족을 만날 예정입니다. 노라가 되찾을 자유를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