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주차장 옥상과 아파트 벽 안에 갇혀있던 고양이들

위기동물

[구조] 주차장 옥상과 아파트 벽 안에 갇혀있던 고양이들

  • 반려동물복지센터
  • /
  • 2017.08.23 15:16
  • /
  • 2570
  • /
  • 81

보름동안 옥상에 갇혀있던 길고양이


 
어느 날 마포구 동교동의 건물 옥상에 고양이가 보름째 갇혀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고양이가 고립된 곳은 어느 빌딩에 부속된 주차장 건물의 옥상이었으며,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출입구가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일정 각도 이상 열리지 않는 환기창이었습니다. 사람 키 높이 정도로 높고, 크기가 작아 활짝 열리더라도 사람이 드나들기 어려운 형태였습니다. 119 대원들이 출동하여 고양이가 스스로 나오도록 발판을 설치해주고 갔지만, 고양이는 주차장 옥상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보자는 창문을 통해 보름째 밥을 챙겨주며 오도가도 못하는 고양이를 구조해주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건물 관리인의 양해를 얻어 창문을 분해하고, 의자와 사다리를 이용해서 옥상으로 넘어갔습니다. 고양이는 지붕 끝 빗물 홈통에 납작 엎드려 있었습니다. 뜰채를 들고 포획을 위해 다가가자 고양이는 지붕 밖을 내다보며 뛰어내리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직접 포획은 포기하고 포획틀을 설치한 후 철수했습니다.
 
 
간밤에 포획틀에 포획된 고양이는 제보자에 의해 건물 밖으로 방사되었습니다. 일부러 들어가기도 어려운 건물 옥상에 어쩌다 갇혔는지 알 수 없던 길고양이는 자유를 다시 찾았습니다.
 
  
아파트 벽안에 빠진 새끼 고양이

 
<새끼 고양이 소리가 들리던 곳>
 
송파구 마천동의 한 아파트의 외벽 어딘가에서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가 4일째 들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제보자가 거주하는 1층 창문 너머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어디에 있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관리사무소의 양해와 협조를 얻어 인력을 불러 소리가 가장 크게 들리는 곳을 뚫었습니다. 뚫고 나니 새끼 고양이의 소리가 확연히 크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불을 비춰보고 스마트폰용 간이내시경을 깊이 넣어봐도 여전히 고양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헤맨지 몇 시간, 구멍을 뚫은 위치 바로 아래의 지하주차장 입구 천장 부분에서 고양이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리석 마감의 특성상 원상복구가 어려움에도 아파트 측은 흔쾌히 대리석 일부를 떼어내는데 동의를 해주었습니다. 하단의 작은 대리석 판을 떼어내고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구해주려는 줄도 모르고 새끼 고양이는 이리저리 숨고 피하기 바빴습니다. 대리석 판 한 장을 더 떼어내고 장대를 이용해서 한쪽으로 몰기를 한참 동안 반복한 끝에 어렵사리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제보자에게 인계했고, 제보자는 이틀 정도 잘 먹이며 건강상태를 관찰한 후 여전히 밥 먹으러 오는 어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며 어미, 형제들과 함께 제보자의 급식소로 밥을 먹으러 온다고 합니다.
 
 

 




댓글


김나주 2017-09-15 11:04 | 삭제

소중한 생명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나라가 올때까지 끊임없는 관심과 작은 도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보자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