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 구조] 초등학교 건물 틈새에서 막막한 시간을 견뎌냈을 고양이

위기동물

[동물 구조] 초등학교 건물 틈새에서 막막한 시간을 견뎌냈을 고양이

  • 동물자유연대
  • /
  • 2025.02.28 11:09
  • /
  • 12
  • /
  • 1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에게, 인간이 만들어둔 정교한 구조물만큼 위험한 덫은 없습니다. 이번에 제보자가 발견한 고양이 또한 그 덫에 걸린 고양이 중 하나였습니다. 


고양이는 초등학교 건물 안에 갇혀있었습니다. 어쩌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침 고양이가 들어간 곳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지하실이었고 그곳의 깊은 틈새에 갇힌 것이었습니다.

 

제보자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가 고양이가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끈으로 묶은 그릇을 내려 밥과 물을 챙겨주고 고양이가 타고 올라올 수 있도록 그물망을 내려도 보았지만, 고양이를 구조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긴 시간 동안 깊고 어두운 곳에 갇혀 있었을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고양이가 갇혀 있는 공간은 사람이 쉽게 올라가기도 힘들 만큼 높은 벽으로 막혀있었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고양이는 이게 무슨 소란이냐는 듯 놀란 표정으로 활동가를 맞아주었습니다. 


깊은 틈새 아래로 포획틀을 조심히 내려두고 고양이를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막연한 기다림의 시간을 갖던 그때,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는 활동가와 제보자의 마음을 안 것인지 고양이는 무사히 포획틀에 들어와 주었습니다. 


포획틀을 안전히 끌어 올려 고양이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TNR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도 골절이나 장기 파손이 없었기에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빠르게 회복하여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2주라는 긴 기간 동안 고양이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준 제보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다시 자유를 되찾은 고양이가 무사히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