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의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유기견 포획에 대한 도움 요청이 접수됐습니다. 이 지역은 재개발 예정 지역으로 토지보상가를 높이기 위해 많은 수의 개를 키우는 이른바 ‘알박기’ 개농장이 즐비했습니다.
재개발에 대한 토지보상이 끝나자 개들은 마치 쓸모가 없어진 물건처럼 버려졌습니다. 한순간에 길 위에서 더욱 고단한 삶을 살게 된 개들을 안타깝게 여긴 주변의 시민활동가들은 각자 다른 구역에서 밥을 주며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갈 곳을 잃어가고 위험에 노출되는 모습을 보며 시민활동가들은 개들을 구조하고자 결심했습니다. 오랜 시간 길 위를 헤맸던 개들은 갖은 노력에도 쉽사리 구조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동물단체와 지자체에서 도움을 준 덕분에 많은 수의 유기견이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여전히 많은 수의 유기견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곳 과천 재개발 지역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로 처음 제보가 온 것은 불이 난 개농장에서 탈출한 개들을 포획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팀은 현장에 나가 포획틀을 설치한 뒤, 시민활동가들에게 포획과 관련한 조언을 제공하며 일대의 상황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이후 출산한 어미개와 새끼가 구조되자 각 구역에서 밥을 챙겨주던 시민활동가들의 도움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위기동물팀은 지속적으로 현장에 나가 여러 장소에 포획틀을 설치하였습니다. 수주에 걸친 노력으로 시민활동가들과 함께 20여 마리(구조 후 태어난 강아지들 포함)의 유기견을 구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구조된 개들은 시민활동가들이 직접 보호하거나 위탁시설 등을 통해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있으며 국내외로 입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길 위에 버려진 소중한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매일 같이 노력해주신 시민활동가님들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에 동물자유연대는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동물들이 있는 곳에 동물자유연대가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활동을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