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학대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백구
- 반려동물복지센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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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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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청주에서 일어난 동물 학대 사건입니다. 가게를 운영하던 제보자는 옆 공터에서 개 주인이 술에 취해 키우던 진돗개 2마리를 삽으로 때리는 걸 목격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증언하여 현재 이 사건은 청주 경찰서로 넘겨져 동물 학대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안타깝게 학대를 받은 2마리 중 1마리는 현장에서 사망하고 1마리는 외상을 입은 채 방치되어 있어 제보자분이 동물자유연대로 연락을 주셨고 내용을 확인한 후 청주시청 담당자와 연결하여 현장방문을 요청하고 사건 진행과 살아남은 개의 보호조치 및 학대 자에 소유권을 포기시키는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학대 자의 소유권 포기 후 시 보호소에서 적절한 치료와 보호가 불가능하여 시청에 소유권을 양도받아 곧바로 조심스럽게 협력병원으로 이송하여 현재 치료 중입니다.
처음에는 무척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내고 코와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머리 상부와 오른쪽 아래턱뼈 주변에 삽으로 가격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뇌 쪽에 손상 의심과 아래턱뼈 쪽에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골절은 자연치유가 가능하여 당분간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외상의 상처보다 정신적인 충격이 더 큰 듯. 기립을 못 할 정도로 벌벌 떨며 눈치를 보는 모습은 그동안 겪었던 무서운 기억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제보자의 말에 의하면 2개월 정도 강아지였을 때 학대자의 집에 와서 오늘까지 한 번도 울타리 밖으로는 나가보지 못한 채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살아왔다고 합니다. 현재 학대 자는 동물 학대혐의로 경찰에서 사건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경찰서에 철저한 수사와 그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동물 학대는 은밀한 곳에서 자행하고 있기에, 신고되는 건수조차 현저히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는 동물 학대가 비단 동물만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적 폭력이라는 측면에서 재고되어야 합니다. 동물을 고통에 빠뜨리고 심지어 그들의 고통을 즐기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동물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동물 보호 선진국에서 생명을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널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시민들의 동물 학대에 대한 경계와 감시가 그 배경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즉각적인 신고가 학대받는 동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영문도 모른 채 고통스럽고 죽어간 백구의 영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