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케이블타이가 목에 걸린 업둥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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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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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월 남짓 보이는 새끼 고양이가 동네 캣맘들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산지 2달이 넘어갑니다.
고양이는 2달 전 어떤 이유로 인해 케이블타이가 목에 걸려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나타났을 때부터 캣맘들의 걱정 어린 시선과 케이블타이를 끊어주기 위해 시도한 포획은 캣맘들에게 상처만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나마 캣맘들의 마음은 알고 있는지 따뜻하게 지내길 바래 만들어 준 보금자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으며 생활하고 있었고 업둥이라는 이름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케이블타이를 끊어 줄 수 있겠지... 라는 마음으로 돌봐 온지 2개월이 넘어가며 업둥이의 몸은 계속
성장해 결국 케이블타이가 털 속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사료와 물을 잘 못 먹는 것도 목이 조르는 것 같다 생각하시고 방송국과 소방서, 지자체 여러 단체에 문의를
했지만 모두 거절당하여 마지막으로 저희 단체쪽으로 연락을 주셨고 . 전에 구조를 했던 톰이처럼 위험한
상황이 될수있기에 서둘러 현장을 방문 하였습니다
동네 캣맘들이 겨울을 잘 나길 바라며 박스와 파라솔을 설치해 놓으셔서 업둥이에게 쏟는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계심이 워낙 심한 업둥이인지라 포획틀을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유도 하려 했으나
주변에 다른 고양이들과 같이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 자칫 다른 고양이가 들어갈경우 포획되어야 할 업둥이가
놀라 포획틀 을 경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포획틀을 사용하지 않고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 하였습니다.
잠시 일광욕을 즐기는 것 이외에는 박스에서 잠을 잔다고 캣맘의 말을 듣고 업둥이가 박스로 들어갈 경우 입구
를 막아 구조계획을 세운 후 한참의 기다림 끝에 박스에 들어가 있는 업둥이를 박스 채 구조를 하였습니다.
앞서 구조한 톰이처럼 케이블타이가 목을 파고 들어간 상황도 염두에 두고 반려동물복지센터에 동물병원으로
급히 이송하여 목을 확인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야생성과 공격성이 심하여 우선 마취를 한 뒤 목에 감긴 케이블타이를 확인결과 아직까지 살을 파고들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였지만.이는 명백히 사람에 의한 학대행위로 자칫 조금만 더 시간이 흘렀더라면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을겁니다.업둥이는 야생성도 강하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어 하루동안 안정을
취하고 방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음 날 업둥이가 지냈던 장소로 다시 찾아가 보살펴주는 캣맘과 방사를
진행하였 으며 이후 업둥이에 대해 잘 지내는지 모니터링을 부탁드렸습니다.
이제는 걱정해주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업둥이가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래봅니다.
앞으로도 동물자유연대는 인간의 욕심과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동물들이 피해와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구조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성북구 캣맘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구자경 2016-01-15 11:10 | 삭제
좋은일들 하시는 분들이 이리 많으니 한편으론 마음이 놓입니다...감사합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경숙 2016-01-15 15:22 | 삭제
성북구 캣맘님들
그리고
동물자유연대
고맙습니다!!!
최지혜 2016-01-22 01:42 | 삭제
타이가 목에 걸린줄 알았는데,,,보니까 누가 끼운것 같네요..
제발 더이상 약한 동물들에게 이런 나쁜짓 하는 사람들이 없어
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