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주변을 10여년간 주인 없이 떠돌며 살아가는 강아지를 구조해 달라는 제보가 접수 되었습니다.
제보자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항구주변의 기름에 범벅이 되어 심한 털엉킴이 보이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고달픔이 전해져 오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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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던 아이를 항구 근처에서 일하는 직원이 이곳에 데려다 놓으며 항구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항구 주변 직원들이 밥을 챙겨주며 그래도 배는 곯지 않고 해꼬지도 당하지 않은 것을
위안 삼으며 이곳에서 10년 이상 지내온 것을 다행이라 생각해야할지…
그래서인지 사회성이 많이 부족해 낮선이의 손길은 완강히 거부하며 연신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사람도 그렇겠지만 동물은 더욱 더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그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사람들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현실이 너무나 미안합니다.
건강검진 결과 다행히 심장사상충은 감염되지 않았으나 신장기능 이상으로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발견되었다면 생명이 위중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안좋습니다.
아이의 추정나이는 최소 13살입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도 심하고 건강상태도 많이 좋지 않아 살아온 날보다 남은 날이 적을것이라 예상되지만
남은 시간만이라도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들로 채워주고 싶습니다.
귀한 아이라는 뜻으로 금순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아직 분노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미용하느라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자그맣고 예쁜 아이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금순이에게 더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해피워니 2015-08-06 16:22 | 삭제
굿세어라 금순아!!!
이경숙 2015-08-07 11:40 | 삭제
에효~ 얼마나 고단했을지...
정말 금순이 이름 차암 잘 지었네요
금순이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길 빕니다
민수홍 2015-08-07 08:02 | 삭제
귀한 이, 금순이의 오랜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임나혜숙 2015-08-07 17:36 | 삭제
금순이 화풀고 이잉^^^^
강태희 2015-08-08 23:20 | 삭제
다행이네요.
금순이를보니 동네 유기견 백구도 저렇게 되지않을까 걱정입니다.
같이 다니던 흰둥이도 어제 오후에 갑자기 사라져 다들 걱정하고 있는데..... 임신까지 해서 더욱 걱정 이예요.
하루빨리 입양처를 찾아 즐거운 삶을 살도록 도와 줘야 겠어요.
조희경 2015-08-09 22:51 | 삭제
작은 애들은 이렇게 어떻게 해서든 자리를 만들어 보는데 백구들 중형견들은 정말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네요..
앞으로 정책 차원으로 백구들은 강제로 모두 중성화수술을 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희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단체들이 다 백구들로 넘쳐나서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제발 새끼 좀 놓지 않도록 합시다.
viki710 2015-08-10 20:40 | 삭제
금순이를 구조해주셔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제발 앞으로 남은 생은 행복만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금순이를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이승숙 2015-08-11 15:10 | 삭제
생명이 무엇인지 너무도 가엾습니다 험난한 세월을 견뎌온 생명이 참.. 장하기만 하네요..ㅠㅠ
박선유 2015-09-10 00:29 | 삭제
구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라도 저 아이에게 행복만이 가득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