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마장동, 한 건물의 작은 구멍 안에 고양이가 5일째 빠져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보자는 고양이에게 물과 먹이를 주며, 구멍 안에서 꺼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119에서도 출동했었으나 고양이가 갇힌 곳이 너무 좁고 깊어 실패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제보를 받고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긴 봉과 옷걸이, 얇은 담요를 가지고 작은 뜰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뜰채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건물 안 2층의 작은 창을 넘어 들어간 현장은 건물 천장 위 공간이었습니다. 깊이 3.5m정도의 삼각형 구조물 안에 고양이가 빠져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제보자가 고양이를 위해 구멍내 넣어준 물병과 구조 시도 흔적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이리저리 피하는 통에 애를 먹었지만, 만들어간 뜰채의 머리를 이리저리 변형해가며 여러 차례 시도한 끝에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고양이는 제보자가 잘 챙겨주고 있던 만큼 즉시 안전하게 방사했습니다.
원래 구멍 위에는 종이 박스가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올라갔다가 박스가 꺼지며 빠진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제보자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멍을 잘 막기로 했습니다. 위험에 처한 고양이의 울음 소리를 외면하지 않은 제보자 덕에 고양이는 자유로운 길고양이로서 살아갈 기회를 다시 얻었습니다.
이경숙 2017-11-15 16:42 | 삭제
정말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구조에 애쓰신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가가 건강하게 잘 지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