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털엉킴이 심한채 거리를 떠돌던 돌돌이
- 반려동물복지센터
- /
- 2017.04.05 13:00
- /
- 2490
- /
- 93
버림받은지 일 년은 넘은 듯, 많이 마르고 털 엉킴이 심해 항문을 막고 있는지 변도 제대로 볼 수 없는 떠돌이견에 대한 구조요청이 제보되었습니다. 떠돌이견이 자주 나타나는 장소는 소규모 재개발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택가 지역이었습니다. 제보자는 작년 겨울부터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으로 그동안 밥을 챙겨주었지만 경계가 워낙 심해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고,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며 매우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제보자가 동물자유연대로 보내준 사진들>
사진만으로도 그동안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지 짐작할 만큼 상태가 매우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얼마나 거리를 떠돌았는지 처음 제보자와 마주쳤을 때는 상태가 너무나 심각해 개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랜 길거리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아이가 온종일 하는 것이라곤 허물어진 빈집의 담벼락에 앉아 밥을 주러 오는 제보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 제보자가 주는 하루 한 번의 밥과 물로 주린 배를 채우고 구석진 곳에 머무는 것이 전부라고 했습니다. 온몸에 털이 심하게 엉켜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고, 겨우 몇 발자국 비척이며 걷는 것도 힘들어 보였답니다.
<떠돌이 개가 주로 머물었던 빈집들>
오랜 거리 생활에 많이 지쳐있던 떠돌이 개는 예상보다 손쉽게 포획되었습니다. 구조 후 병원 검진결과 4~5세 정도의 나이로 추정되지만 오랫동안 길 위에서 살며 보살핌을 받지 못한 탓에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먼저, 녀석의 온 몸을 뒤덮고 있는 엉킨 털 뭉치들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딱딱하게 뭉쳐있는 털들을 제거하고 나서야 녀석과 제대로 된 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떠돌이 개의 온몸이 엉킨 털뭉치로 뒤덮여 있는 모습>
<미용 후 드러난 까맣고 커다란 눈과 예쁜 얼굴>
오랜 기간 같은 자리에서 누군가가 손 내밀어 주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돌돌이''
위태롭고 안타까웠던 긴 기다림의 날들을 청산하고 이제 돌돌이는 안전한 곳에서 적절한 치료와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되었습니다. 돌돌이가 힘을 내서 꼭 심장사상충 치료도 잘 받고, 완치되어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의 품에서 다시 사랑 받으며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응원하고 기도해주세요!
댓글
민수홍 2017-04-05 22:45 | 삭제
감사합니다.
외롭고 무서웠을 시간을 견뎌준 돌돌이도 참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경숙 2017-04-05 16:35 | 삭제
ㅠㅠ 가여운 돌돌이가
구조되고 치료, 보호받게 되어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동물자유연대...고맙습니다!
김경은 2017-04-07 11:51 | 삭제
제보자님에 꾸준한 관심으로 돌돌이가 따뜻한 세상을 함께 열수 있게 되었네요,,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항상 응원합니다.~
서효숙 2017-05-02 11:19 | 삭제
돌돌이 구조해주신 실장님께 너무감사드려요. . 심장사상충 중기라 들엇는데 잘 치료하고잇는지. . . 동물자유연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