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구조]심한 영양 결핍으로 인해 생사에 기로에 섰던 가평이
- 반려동물 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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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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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8일 경기도 가평에서 한통의 구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한마리의 누렁이가 뼈가 다 들어나 있고 살짝 건드려도 픽 쓰러질 만큼 못 먹어서 기력이 없는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현장에 도착하였을때 제보자분께서 임시 거처를 마련해 놓은 상태였고 누렁이는 마지막으로 먹이를 먹은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심하게 말라 있어 가까이 가도 도망갈 힘도 없을 만큼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아이의 유선이 많이 부어있는 상태를 보니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안된 어미 같았습니다.
인근 주변에 새끼가 있을까 싶어 찾아 보았지만 발견 되지 않았습니다.
주변 환경은 온통 산으로 둘러쌓여 있었고 최근에 한파로 이어진 매서운 추위가 지속되어 아마도 새끼를 잃고
굶주린 채 마을까지 내려온듯 싶었습니다. 어미만 구조 후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서둘러 협력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아 보았습니다.
오랜 굶주림과 사람에 대한 경계로 약간에 입질이 있는 관계로 서로의 안전을 위해 입마개를 한후 본격적인 검사를
시작 하였습니다. 검진 결과 다행히 영양 결핍과 빈혈 이외에는 다른 질병은 없었습니다.
12월 가평에서 구조 된 누렁이는 임시방편으로 이름을 구조한 지명을 붙여 가평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추위와 배고픔의 고통도 있었겠지만 새끼를 잃었을 고통이 더 컸을 가평이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파옵니다. 현재 가평이는 기력 회복을 위해 하루 이틀 정도 병원에서 수액 투여로 입원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번주 내로 퇴원해서 안정을 찾을 예정입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가평이를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
민수홍 2014-12-11 23:21 | 삭제
가평이의 평안을 빕니다
pearl 2014-12-12 10:31 | 삭제
대체 어떤일을 겪었던걸까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을 가평이가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안혜성 2014-12-12 10:43 | 삭제
얼굴에 고단함과 상실감이 묻어나네요.가평아 기운내!
이희숙 2014-12-12 11:10 | 삭제
얼마나 아픈거니? 모든걸 내려놓을 만큼 아픈거야? 미안해 가평아...너희를 보살펴 주지 못한...너무 늦게 도와주게 되서 미안해 가평아... 이제는 언제고 다시 일어설때 까지 함께 할께.
윤정임 2014-12-12 13:23 | 삭제
욘석 오늘 퇴원했는데요.. 사진보다 훨씬 더 말랐어요.. 목부터 꼬리까지 뼈가 안 드러난 곳이 없어요 ㅠ 땅에 발을 딪는 어색한 모습과 긴 발톱이 왠지... 뜬장에서 살아 온 것 같기도 하고.. 참 모질고 거친 삶을 살아온듯 고생한 티가 역력한 가여운 어미개의 모습입니다 ㅠㅠ
이경숙 2014-12-12 12:23 | 삭제
아...가평이의 얼굴을 보니 울컥해지네요
ㅠㅠ 정말 가여워요
가평이가 얼른 회복되길 빕니다
윤선옥 2014-12-15 22:40 | 삭제
새끼가 함께 하지 못했다는 말도 너무 슬프고 비쩍 마른 모습이 정말 많이 안쓰러워요.
얼른 건강 되찾아서 가평이의 밝은 얼굴 보고 싶어요. 힘내주길~~!!
김가란 2014-12-15 14:06 | 삭제
아.... 가평이 너무 안쓰럽네요 표정도 몸도.... ㅠㅠ 어서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박혜숙 2014-12-16 22:31 | 삭제
어머..ㅠㅠ 어쩜 조아요..아이모습이 모든걸 내려놓은거 같아요..ㅠㅠ
새끼를 잃은 슬픔과 만신창이가 된 고단한 몸으로 죽지도 못하고 질긴생을 살아왔을테죠..ㅠㅠ
더 추워지기전에 구조되서 정말 다행이에요.동자연에 감사드립니다.
오늘같은날은 올겨울들어 가장추운날인데 그전에 구조가되서 살릴수있었네요.
얼렁 건강 되찾고 맘껏 뛰놀고 행복하게 지냈음 좋겠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잘 부탁드려요..
유장미 2014-12-17 11:47 | 삭제
가평아 힘내 ♥
장지은 2014-12-18 11:07 | 삭제
아 정말 안스럽고 출산한지 얼마 안되보이는데..
아가들이 함께하지 못함이 너무 안타깝네요..
가평이가 빨리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길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