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신길동 벽에 갇힌 새끼 고양이

위기동물

[구조]신길동 벽에 갇힌 새끼 고양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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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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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에서 새끼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장소는 음식점 벽.

소리는 3일째 계속되었고, 음식점주는 119에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119에서 출동하여 나무합판으로 인테리어한 일부분을 잘라냈지만

소리만 날 뿐 고양이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제보를 한 것은 119에서 돌아간 후 였습니다.

사실 동물보호단체는 119보다 많은 장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건물 내부에 갇혀 있을 경우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한 부분을 전부 해체해도 좋다는 제보자의 말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새끼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리는 곳은 원으로 표시된 벽 안 쪽입니다.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합판만 뜯어내면 구조는 간단할 듯 하였습니다.

합판이 생각보다 두꺼워 해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벽을 뜯어내자 텅 빈 공간이 있었고 생각보다 아주 깊었습니다.

소리는 가까이 들리나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합니다.

그 사이 새끼고양이가 잠깐 얼굴을 내밀더니 어딘가로 뚝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해체한 부분의 턱에 걸려 있다가 더 깊은 곳으로 빠진 듯 합니다.

바로 눈앞에서 쉽게 구조할 수 있었는데 일이 꼬여 버렸습니다.

급한대로 앞치마를 빌려 내려줘서 반응을 보았습니다.

움직이는 것이 건강하여 혹시 잡고 올라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울기만 할 뿐 앞치마를 잡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머지 부분을 다 뜯어 내서라도 구조를 하려는 그 때 고양이가 보인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해체 작업을 하고 있던 옆 가게,

떨어진 고양이가 119가 해체한 쪽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자 겁을 먹었는지 몸을 움츠립니다.

꼬리도 부풀어 올랐습니다.

다행히 새끼 고양이는 다친곳도 없고 제보자가 돌봐주기로 하였습니다.

더 다행인 것은 새끼 고양이의 엄마 고양이를 제보자가 원래 돌봐 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뒤에서 이 광경을 엄마 고양이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이제 천장에서 내려와 엄마고양이와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같이 살아갈 반려인도 있으니 여러모로 마음이 놓입니다.

 

*고양이가 건물에 갇혀 있을 때 대처법

고양이가 건물 어딘가에 갇혀 있다는 제보를 해 주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건물의 벽이나 기둥, 천장 등에 갇혀 있다면 확인이나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1. 우선 건물 구조를 잘 아는 분이 동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2. 확인된 위치의 구조물을 해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3. 사람이나 기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파악을 해 주세요.

4. 건물 구조에 대해서는 관리사무소나 건물주와 상의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진행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동물자유연대로 전화 해 주세요. 함께 방법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이경숙 2014-06-20 11:54 | 삭제

노랑이 아가네요 ㅎ~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엄마도 한시름 놓았겠어요
119와 동물자유연대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지혜 2014-06-20 23:26 | 삭제

제보자~ 동자련 식구들~119 구조분들도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의 가족을 구하셨어요!!
^^ 어미와 아가가 너무 닮았고, 너무 이뻐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