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고래상어 방류 결정 조속히 이행하고,
반생태적 재전시 계획 폐기하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는 지난 18일 전시 중이던 고래상어 2마리 중 1마리가 폐사함에 따라 8월 22일 오전 보도 자료를 배포해 남은 고래상어 1마리를 무조건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방류 결정 3일 만인 8월 25일 한화가 일본에서 전시 중인 고래상어를 수입하여 재전시할 계획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고, 비난 여론이 일자 같은 날 오후 4시 경 다시 번복하여 “재반입 기사는 와전된 것이며, 고래상어 재반입과 관련해 아직 결정 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화가 8월 중 고래상어를 무조건 방류하겠다고 발표한지 6일이 지난 28일까지도 구체적인 방류 계획이나 방류 이행 경과, 방류를 위해 협의 중인 기관 및 주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며, 3일 만에 고래상어 재전시 계획이 보도되는 등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한화가 고래상어 방류 이행 경과 및 재전시 계획의 사실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래상어를 전시하고 있는 곳은 단 8곳에 불과하다. 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2005년 11월 개장한 미국 아틀랜타의 조지아 아쿠아리움이 유일하게 고래상어를 전시하고 있으나 개장 초 도입했던 고래상어 2마리가 2007년 1월과 6월에 연이어 폐사해 시민들과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오사카의 카이유칸 아쿠아이리움에서 2005년 처음으로 고래상어를 전시하기 시작했으나 조지아 아쿠아리움과 마찬가지로 전시 초기 고래상어가 폐사한 사례가 있으며, 두바이 아틀랜티스 호텔 수족관에서도 고래상어 1마리를 전시하였으나 동물단체 및 환경단체의 반발로 2010년 3월 방류하였다. 현재 고래상어는 최근 개장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을 포함해 일본 오키나와의 츄리우미 아쿠아리움, 중국 얀타이 아쿠아리움 등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만 전시되고 있어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많은 나라와 기관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고래상어가 자주 목격되는 지역인 필리핀은 1998년 이래로 고래상어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포획, 판매, 수출입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2001년 5월 이후 인도, 2007년 5월 이후 대만에서도 이를 따르는 등 멸종위기에 이를 수 있는 취약종이 고래상어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커지고 있다. 한화는 고래상어 보존에 대한 전 세계적 노력을 인지하고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남은 고래상어에 대한 방류 계획을 수립해 방류결정을 이행해야 하며, 종 보존 연구를 빙자한 반생명적 고래상어 재전시 계획을 당장 폐기하고 세계적인 추세이자 더 정확하고 과학적 연구 방법인 서식지 연구로 방향을 전환함이 마땅하다.
이에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제주참여환경연대, 녹색당, 장하나 의원실은 한화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한화는 전시 중인 고래상어 방류 결정을 조속히 이행하라!
1. 한화는 반생명적 고래상어 재전시 계획 당장 폐기하라!
1. 한화는 폐사 가능성이 있거나 서식지 연구가 가능한 해양생물을 추가 방류하고, 전시시설을 보다 해양서식지와 비슷한 시설로 전환하라!
2012년 8월 28일
동물자유연대 / 핫핑크돌핀스 / 제주참여환경연대 / 녹색당 / 장하나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