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제돌이 귀향 3주년 성명서] 전시장에 남아 있는 남방큰돌고래 대포·금등·비봉이를 방류하라

보도자료

[제돌이 귀향 3주년 성명서] 전시장에 남아 있는 남방큰돌고래 대포·금등·비봉이를 방류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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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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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 귀향 3주년 성명서]
전시장에 남아 있는 남방큰돌고래 대포·금등·비봉이를 방류하라
 
2016718일은 전시장에 있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제주 고향바다로 돌아간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제돌이는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 돼 제주 공연업체를 거쳐 서울동물원으로 넘겨져 수족관에 갇혀 살았다. 이후 제주 공연업체가 남방큰돌고래들을 불법 포획한 것이 검찰에 의해 기소됐고, 제돌이도 포획된 개체 중 한 마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많은 시민들은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시민운동을 전개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응답해 제돌이는 적응 훈련 후 바다로 돌아갔다.
 
당시 제주 공연업체의 불법 행위는 재판으로 이어져 춘삼이. 삼팔이, 복순이, 태산이 네 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몰수됐다. 이 중 춘삼이와 삼팔이는 제돌이 야생 적응 훈련장에 합류돼 2013년 여름 제돌이와 함께 바다로 돌아갔다. 바다에서 포획된 지 4년 만에 자유를 되찾은 것이다. 몰수 후 서울동물원에서 보호중이던 태산이와 복순이는 동물자유연대가 공급한 활어 훈련을 통해 야생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자 20157월 해양수산부 주도에 의해 적응 훈련을 거쳐 바다로 돌아갔다. 6년 만의 귀향이었다.
 
이후 다섯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는 완벽하게 야생 적응에 성공해 동료 무리에 합류한 것이 발견되고 있으며, 20164월 삼팔이는 출산한 새끼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이와 같이 시민 참여에 의해 전시·공연용 돌고래 다섯 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낸 것은 아시아 최초의 사건이며, 삼팔이가 야생에서 새끼를 낳은 것이 발견된 것은 전시장 돌고래로서는 전세계적으로 첫 기록이다. 이는 전시장 돌고래에 대한 시민 인식을 바꾸어 놓은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남아있는 숙제가 더 있다. 아직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남방큰돌고래 세마리가 전시 및 공연에 이용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세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도 제돌이 등과 같은 자유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전시장에 남아있는 세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는 서울동물원에 대포와 금등이, 제주 퍼시픽랜드에 비봉이가 있다. 이 세 마리는 포획 시점으로 인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기소 및 몰수의 대상에 제외되었다. 하지만 이들도 제주에서 자유롭게 살던 중 잡혀온 남방큰돌고래들이다. 서울동물원이 제주공연업체로부터 제돌이를 반입한 것이 불법 적용을 받지 않았으나 인도적 견지에서 바다에 돌려보냈듯이 대포와 금등이도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퍼시픽랜드는 야생의 남방큰돌고래들을 잡아 둔 도덕적 책임으로서 비봉이를 돌려보내야 한다.
 
대포·금등이 추정 나이는 20~23살 정도이다. 서울동물원에서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에게 활어 급식 훈련 시에 대포와 금등이는 활발하게 반응을 하며 야생 적응 가능성을 스스로 보여준 바 있다.
서울동물원은 대포·금등이가 나이가 많아 야생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남방큰돌고래는 야생에서 30년에서 40년을 산다. 대포·금등이·비봉이의 남은 수명을 생각하면 이들을 계속 수족관에 두는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이다. 이들에게도 제돌이와 같은 자유를 주어야 한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앞바다에서 110여 마리만 서식하는 국제적멸종위기의 우려가 있는 종이며 국내에서는 해양수산부에 의해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동물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서울대공원과 해양수산부가 남방큰돌고래 보존과 동물보호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전시장에 남아있는 대포·금등이·비봉이의 야생 귀향에 적극 임할 것을 요청한다.
 
 
2016718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