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잡는 동물전시회는 그만
. 현대백화점은 동물을 상업에 이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 현대백화점은 관람객과 전시 동물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무모한 동물 전시를 중단하라!
▷ 일시 : 2012년 8월 14일 (화) 오전 11시
▷ 장소 :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 정문 앞
▷ 행사내용 :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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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자유연대는 8월 14일 오전 11시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동물을 전시하는 행위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다.
○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27일부터 서울의 킨텍스, 천호, 목동, 미아, 중동 점에서 ‘여름방학 3대 체험전’이라는 이름으로 동물 전시를 진행했고, 8월 13일 현재는 목동점(‘희귀생물 체험전’)과 미아점(‘몽키밸리’)에서 8월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 ‘여름방학 3대 체험전’의 내용은 ‘포유류 만져보기’ ‘모래 속의 샌드피쉬 찾기’ ‘왈라비와 거북이에게 먹이주기’ 등 관람객들, 특히 어린이들이 동물을 직접 만져보도록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 백화점 측은 이러한 행사가 동물의 안전에 아무 문제 없다며, 어린이들로 하여금 실제로 동물을 체험해 봄으로써 동물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적 효과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은 이와 거리가 멀다. 관람객들은 생기를 잃고 우리에서 무기력하게 있는 동물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한다. 또 백화점 측의 주장과는 달리 본래 생활 환경과는 전혀 다른 조건에서 좁은 우리나 통 안에 갇혀 ‘전시된’ 동물들의 모습에서 자연스런 그들의 습성을 발견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 또한 이러한 전시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다. 맹수류는 우리에 갇혀 전시될 수 밖에 없는데 장기간 협소한 공간에 갇혀 있다 보면 한 자리를 빙빙 돌거나 우리에 머리를 박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며, 사람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작고 순한 동물들은 행사기간 내내 사람들의 손길이 스트레스가 되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동물과 어린이의 무분별한 접촉은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이 위협감을 느껴 어린이에게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관람객을 인수감염 전염병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페팅 주 (Petting Zoo)에서 동물을 만진 어린이들이 이콜라이(E-col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특히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원숭이 류의 경우에는 헐피스 B 균 등 다른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 외국에서는 PCR 테스트 등 원숭이의 질병에 대해 정확한 테스트를 실행할 수 없는 기관이나 개인이 원숭이 류를 소유, 전시하는 것은 법적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측은 포유류 및 원숭이 류를 전시하면서 어떠한 보호 조치도 하지 않고 ‘체험’을 강조하며 무분별한 접촉을 조장, 관람객을 위험에 빠뜨렸다.
○ 동물자유연대는 현대백화점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목동점과 미아점에서 진행 중인 동물체험전을 즉시 중단하라.
2. 동물 체험전과 같이 동물 학대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관람객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행사를 다시는 유치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라.
3. 현대백화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통 받은 동물들에게 사과하는 의미로 현대문화센터에 동물권 및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하는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라.
○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도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동물전시회를 근절하기 위해 감시와 행동을 계속할 것이며,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위해 전시동물에 대한 입법을 추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