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명서] 서울시의 남방큰돌고래를 방생 및 돌고래쇼 중단을 환영한다.

보도자료

[성명서] 서울시의 남방큰돌고래를 방생 및 돌고래쇼 중단을 환영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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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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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3 12일 오전 11시에 발표한, 불법 포획 후 쇼에 동원된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더불어  돌고래 쇼 중단을 검토한다는 서울시의 결정을 환영한다.

 

동물자유연대는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되어 서울대공원으로 팔려와 쇼에 동원되고 있는 제돌이, 금등이, 대포 등 세 마리의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에 대해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제주도 바다로 방생할 것을 요구해 왔으며, 3 7일 서울 시청에서 돌고래 방생과 예산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돌고래 3마리 중 2009년에 포획된 제돌이를 향후 1년간의 야생 방사 적응훈련을 거쳐 바다로 돌려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에 드는 비용 8 7천 만 원을 서울시가 부담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는 3 19일부터 한 달 간 잠정 중단하며, 돌고래쇼의 존폐 여부는 1개월 내에 전문가 포함 시민대표 100명이 참가하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 하였다.

 

동물자유연대는 서울시의 결정을 환영함과 동시에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뿐만이 아닌 서울대공원에서 소유하고 있는 '태지' 등 두 마리의 돌고래들처럼 일본에서 돌고래를 수입해 와 돌고래쇼를 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하며,

돌고래 방생 훈련은 민간단체와 전문가, 서울시, 서울대공원이 긴밀한 협력아래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한다.

 

돌고래가 동물복지 기준에 의해 돌봄과 훈련을 받기 위해서는 민간 동물단체 및 국내외 돌고래 전문가의 참여로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전개되어야 하며, 만에 하나 돌고래가 야생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여 돌고래들을 수년 동안 돌보아야 할 경우, 관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하여, 10년 이상 사육되어 방생 대신 보호 조치를 하기로 한 금등이, 대포 두 마리의 돌고래에 대해서도 생태 환경과 가장 흡사한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3 14일 제주 법원에서는 1990년부터 남방큰돌고래를 불법 포획해 훈련시켜 쇼에 동원하고 서울대공원에 팔아온 제주 퍼시픽랜드에 대한 공판이 열린다. 제주 퍼시픽랜드가 소유하고 있는 해순이, 춘삼이, 태산이 등 다섯 마리의 돌고래도 제돌이와 비슷한 시기에 포획되었으며, 이 중 복순이는 제돌이와 같은 날 포획되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제주 법원이 이 돌고래들을 몰수하여 재활 훈련 후 방생하도록 판결을 내릴 것을 촉구하며, 이 동물들이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가 남은 생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2년 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