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학대] 성동구 유기사건, 아솜이 를 유기한 사람은 10대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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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성동구 유기사건, 아솜이 를 유기한 사람은 10대 청소년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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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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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최근 성동구 한 경로당 앞에 유기된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 현장으로 가 구조하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어린 개 ‘아솜이’는 비좁은 이동장 안에 용품들과 같이 들어 있었고, 그 옆에도 사료와 배변 패드 등 용품들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속 이동장 안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솜이는 너무나 지쳐 보였고 자신이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 아는 듯 매우 겁먹은 상태였습니다. 그 모습을 확인한 활동가들은 급히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후 동물자유연대는 목격자를 찾는 공고를 올리며 시민분들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목격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모니터링 하던 동물자유연대는 아솜이를 찾는 공고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락을 해보니 게시자와 견주는 다른 사람이었고 두 사람은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학생들의 부모님과 소통을 시도해 봤지만, 아솜이를 유기한 학생은 “문 열어놓으세요, 주말에 갈게요.”라며 막무가내로 찾아온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이러한 사실을 담당 수사관에게 알렸고, 수사는 좀 더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사 진행 중, CCTV에 용품들과 이동장을 들고 이동하는 학생의 모습이 녹화되어 있었고, 수사관은 학생과 부모님을 경찰서로 소환하여 조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조사를 통해 유기한 이유를 확인한 결과, 아솜이는 학생이 부모 동의 없이 집으로 데라고 와 키우던 개로 더 이상 돌볼 형편이 안 되자 다른 보호자에게 보낼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생은 입양 보내기 하루 전날 아솜이를 경로당 앞에 유기하였고, 부모에게는 보호소로 데려다줬다는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부모님은 학생이 유기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하며, 조사를 받는 도중에도 학생에게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시키며 크게 꾸짖었다고 합니다. 학생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값만 지불하면 쉽게 동물을 거래할 수 있는 현실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인식은 꼭 필요합니다. 이번 유기 사건의 피해동물인 어린 아솜이처럼 쉽게 사고, 쉽게 버려지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아솜이처럼 버려지고, 누구도 의지할 수 없는 두려운 환경에서 홀로 남게 되는 유기견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