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학대] 9층 높이에서 떨어진 후 살아남았지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개

위기동물

[동물학대] 9층 높이에서 떨어진 후 살아남았지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개

  • 동물자유연대
  • /
  • 2023.12.22 16:17
  • /
  • 802
  • /
  • 5





지난 13일 17시 10분경, 노원구의 한 아파트 9층에서 10개월령의 강아지가 떨어졌습니다. 개가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한 어린 학생 3명은 바로 경찰에 신고하였고, 40분경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제보자는 경찰에게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은 학생들과 같이 동물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검사 결과 개는 간, 비장이 파열되어 있었고, 출혈성 쇼크 등이 진단되어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치료하기 위해서는 견주의 허락이 필요하여, 경찰과 제보자는 아파트 관리실에 견주를 찾는 안내방송을 요청했습니다. 안내 방송을 들은 견주는 지구대에 연락했고, 경찰은 당시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아무리 기다려도 견주가 오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게 견주의 연락처를 물어 전화가 연결되었습니다.


10개월령의 어린 개를 살리기 위해 어린 학생과 경찰, 제보자 모두가 노력했지만, 견주는 전화 통화로 안락사를 요구했습니다. 병원은 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니, 견주에게 내원해 달라고 했습니다. 견주는 병원에 가지 않을 것이니 안락사를 해달라고 말했고, 그렇게 몇 번의 말이 오갔습니다. 설득 끝에 결국 견주는 동물병원에 내원했지만, 치료하는 대신 개를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개의 퇴원 소식을 들은 제보자는 18시 40분경 노원구에 동물 학대 사건을 신고하며 개의 격리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구청 당직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습니다. 담당 부서가 ‘퇴근’하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제보자는 지구대에 관련 법령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지구대가 구청에 전화로 현장에 나갈 줄 것을 요청하여, 21시경 노원구청 당직실에서 견주를 만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노원구청 당직실에서 견주를 만났을 때 개는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견주가 강력히 거부하여,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고 사진 한 장으로만 개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개는 누워있었고, 눈은 뜨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개는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상황을 전달받은 노원구청 동물보호팀이 다음 날 오전 10시 40분경 견주 집을 방문하여 개의 상태를 살핀 결과였습니다. 사건 당일 적극적인 조치로 개가 격리되었다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이 남습니다.


🔸견주는 개가 실수로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보에 따르면, 당시 창문은 닫혀있었고, 베란다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몸 전체가 빠질 가능성은 작습니다. 또한, 상해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것 또한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현재 노원경찰서에서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견주를 고발하였습니다. 견주가 학대를 부인하는 상황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동물 학대 사건을 조사하면서 견주가 다른 개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한 즉시 노원구청에 현장점검과 건강검진을 요청하였고, 지난 19일 노원구청에서 관련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검사 결과 지금 살아있는 개에 대해서 학대나 방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물등록이 안 되어있어 동물등록을 진행한 후 견주에게 돌려보낸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노원구청에서는 수사가 끝날때까지 견주와 소통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개의 안위를 살핀다고 약속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도 견주를 동물보호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남은 개를 구조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며 사건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많이 놀라고 공포스러운 상황이었을 텐데, 어린 학생들은 강아지를 안아 들고 119와 112에 신고했습니다. 그렇게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한 학생들이 지금은 정서적으로 아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생과 가족뿐만이 아니라 제보자와 동물병원 직원도 죄책감과 두려움이 큰 상태입니다.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어린 강아지도 차가운 흙바닥이 아닌, 따뜻한 품을 기억하며 떠났을 것입니다. 작고 어린 개의 평안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