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시쯤 밖에 있는 아이들 간식을 주고 들어와서 방에 있던 시츄들 간식주고 있는데 벨소리가 나더라구요.. 나가 보니 할머니였어요.. 하늘이를 안고 계시고 그 뒤에는 따님인지 쁘띠를 안고 계셨구요...
너무 놀라서 제 눈을 의심했어요.. 애들 닮은 새로운 애들이 아닐까..하고...
글쎄..할머니가 털 신 사러 시장에 가셨데요..신을 사신고 돌아 오는데 할머니네 집 앞에 하늘이가 있더래요.. 놀라서 껴안고 집에 따님보고 열쇠 가져오라 하고 있는데 쁘띠가 어디서 나타나 자기도 안아 달라고 팔딱 팔딱 뛰더라네요...헉~!
등에 식은 땀이... 간식 주고 선반 밑에서 간식 먹는 걸 본게 10분도 안되었거든요..
건물 뒤로 넘어 갔나 봤더니 앞마당 펜스가 열려 있는 거여요... 할머니도 열지 않으셨다고.. 워낙에 전 그 문을 열어 본적도 없고... 10분전에도 닫혀 있던 펜스 문이...
둘이 머리를 써서 시나리오를 짜봐도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당연 누군가가 실수를 했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그 펜스를 고녀석들이 어찌 열었겠어요...
이리 저리 통로를 살펴도 보고 했습니다만 결론을 못내렸구요.. 애들이 흔들다 우연히 열렸을까 라는 추측밖에는... 너무 당황해서..ㅠㅠ
앞으로도 유심히 관찰하고 조심해야겠어요...
이 추운 날씨에 고녀석들 밖에 나가서 길이라도 잃었으면 생각하기도 끔찍한...
할머니는 아침 6시면 애들 풀어 놓고 잠시 집에 다녀 오신다시는데... \"이젠 어떻게 니들 내놓고 집에 갔다 오겠냐~!!!\" 시며 가슴을 쓸어 내리고 걱정하셨구요...
놀라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뭔지 죄스럽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애기들 한테 미안할 뻔 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잃지 않아 다행이라며 할머니랑 기뻐했습니다..
걱정이예요.. 그리고 아이들 이름표 다시 점검 해야 겠더라구요.. 그녀석들 둘다 이름표 없었거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