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입니다.
오늘 머털이라는 불렸던 저번주에 데리고 온녀석이 입양가는 날입니다. ^^
너무 잘된일이지여~
데리고 온지 8일째 입니다.
배다리박물관 이라는 곳에서 한잔하자는 후배녀석과 막걸리를 한잔 하며 젬스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하얀털이 수북한 녀석이 왔다갔다 하는데 사람을 너무 무서워 하는 겁니다.
첨엔 이곳에서 기르나 부다 했지여. 한잔 한잔 기우리다가 (화장실도 젬스랑 같이 가고 )하다가 물어 봣습니다.
그랬더니 기르는게 아니고 몇 달째 와서 밥동냥을 한다고 한다고 하더라구여 추운데 곤석 집하나 없이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걍 낼 데려오마 하고, 데려와 버렸습니다.
병원에 가서보니 벼룩이 더글더글 하다고 하지만 임시입양도 못할처지라 갈팡질팡 하다가 어찌어찌해보자는 이옥경 이사님 말에 힘을 얻어 바로 빡빡 밀어 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물려서 딱지가 더덕 더덕 합니다.
일단 수술을 시키자고 했다가 제임스를 보러온 이향선님께 자알 말을 해서 욘석이 당첨되었습니다 ㅎㅎㅎ 잘된일이져?ㅎㅎ
제임스가 너무 잘생겨서 맘이 설레 아침 일찍 왓다가 뇬석 까불고 장난치고 하는걸 보더니 좀 당황했나봅니다 ㅎㅎㅎ
덩치는 큰녀석이 애교와 어리광이 심하거든여 ㅎㅎㅎ
제임스 뛰어놀 장소가 너무 좁아서 걱정하길래 병원에 잇는 머털이를 소개해 줬습니다..
사람을 보면 덜덜 떠는 녀석이 안쓰러웠나봅니다. 흔쾌히 데려가마 하시네여..ㅎㅎㅎ
너무 추워 젬스는 삼실에 두었는데 다소 얌전합니다 왠일인지 ㅋㅋㅋ
아침에 출근해서 옥상에 두려는데 그냥 삼실에 두자는 의견들로 모아지기도 하고 제임스 녀석 옥상에 올라가면 이리저리 날뛰던 녀석인데 오늘은 옥상문을 열고는 안가려고 엉덩이를 뺍니다. 심란한 얼굴을 해가지고는 …
삼실에서 다소 찡찡거리기는 하지만 혼자서 놀다가 먹다가 사람한테 머라고 소리도 가끔치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주말엔 집에 데리고 갔더니 난리도 아닙니다.
상큼이랑 언쟁도 높이고, 짖기도 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 .어젠 찜질방에 갔더니 여기저기 멍투성이더군여 왜그런가 보니 이거이 제임스가 물었던 자국입니다.물론 제임스는 저한테 장난을 친거지만 저는 이런 자국이 덕지덕지 멍으로 ~~~ㅠ.ㅠ
젬스 녀석 혼자 자는걸 끔찍히 싫어해서 꼭 안고 자야 잠을 잡니다.. 삼실에선 어찌 혼자 자는지 ^^
이렇게 날씨가 추운날엔 거리에 있는 녀석들이 어찌 지낼지 걱정입니다… 먹을것도 찾기 힘들터이고,, 더욱이 따뜻히 몸녹일곳도 없을터인데…
그래서 한녀석이라도 보면 또 데리고 올거 같습니다 ㅎㅎㅎ
금정산 고냥이 녀석..갈곳을 알아봐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여 ㅠ.ㅠ 그래도 계속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추운날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빙판길 정말 조심하셔야 하구여 ~~
-신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