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여수 아쿠아플래닛 벨루가 방류 촉구 기자회견 개최
보도자료
[보도자료] 한화 마지막 벨루가 '루비' 방류 촉구 기자회견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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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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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0, 13:00 한화 여수 아쿠아플라넷에서 시민단체 연대 기자회견 개최
- 10개월 사이 여수 아쿠아플라넷에서 세 마리 벨루가 중 두 마리 폐사해
- 한화와 해양수산부, 2012여수세계박람회 재단은 마지막 벨루가 '루비'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해야
o 5월 20일(목) 오후 1시,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한화 여수 아쿠아플래닛에서 벨루가 방류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지난 5월 5일 여수 아쿠아플래닛에서 수컷 벨루가 '루오'가 폐사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마지막 남은 암컷 벨루가 '루비'의 방류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이번 벨루가 폐사는 2020년 7월, 수컷 벨루가 '루오'의 죽음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o 동물자유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번 '루오'의 폐사에 대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이었다며, 인간에 의한 동물 살해라고 비판했다. 작년 '루이'의 폐사 직후 시민단체들이 남은 벨루가 두 마리의 방류 대책 수립을 촉구했으나 관리, 책임 주체인 한화,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 해양수산부 모두가 책임을 미루는 동안 10개월 만에 또 다시 벨루가가 폐사했다는 것이다.
o 자연에서 벨루가의 평균 수명은 30년 이상인데 비해 여수 아쿠아플래닛에서 죽은 '루이'와 '루오'의 나이는 불과 12살이었다. 동물자유연대는 같은 시설에서 사육 중인 벨루가 두 마리가 동일한 나이에 폐사한 사건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수족관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o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전시에 이용하기 위해 세 마리의 벨루가가 반입된 이후 암컷 벨루가 '루비'는 수컷 벨루가 '루이', '루오'와의 합사 실패로 인해 2016년까지 비좁은 내실에서 홀로 갇혀 지내야 했다. 이후에는 수컷 '루이', '루오'와 교대로 보조 수조를 오가며 지냈다. 수컷 벨루가들이 주 수조에 있을 때는 암컷 '루비'가 보조 수조에, 그 반대의 경우에는 '루이'와 '루오'가 보조 수조에 갇혀 살아온 것이다. 보조 수조는 주 수조에 비해 면적은 약 1/5, 부피는 약 1/10에 불과한 크기로, 벨루가들이 보조 수조와 주 수조를 이동해야 했던 사육 방식은 세 마리 모두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이었다.
o 동물자유연대는 벨루가들의 연이은 죽음과 방류 대책 마련의 책임이 '한화' 뿐 아니라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과 '해양수산부'에도 있음을 지적했다. 벨루가들의 원소유자인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5월 17일 동물자유연대와의 통화에서 "재단은 30년 간 여수 아쿠아플래닛에 위탁 관리를 맡겼기 때문에 벨루가 죽음에 책임이 없고, 방류에 대해 어떤 권한도 없다"며, 방류 대책 논의를 위한 시민단체 면담 제안을 거부했다. 반면 여수 아쿠아플래닛측은 소유권이 재단에 있다는 이유로 방류의 결정권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벨루가 폐사와 '루비'의 생존 대책 마련에 대한 책임을 서로 미루는 상황이다.
o 동물자유연대는 "벨루가를 소유한 재단과 위탁 관리를 맡은 여수 아쿠아플래닛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물에게 향하고 있다"며, "여수 아쿠아플래닛의 마지막 벨루가 '루비'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책임 주체인 한화 여수 아쿠아플래닛, 2012여수박람회재단, 해양수산부가 하루라도 빨리 생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