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부파일: [보고서] 산업축산 - 세계 빈곤문제에 미치는 영향
산업화된 축산업, 세계 빈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산업화된 축산업과 개발도상국
전세계 가축 중 약 3분의 2 가량이 개발도상국에서 사육되고 있다.
산업화된 가축의 생산 방식이 선진국의 축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와중에 개발도상국도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여 생산 시스템의 확장과 집약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국제식량농업기구의 2005-2014 농업전망에 의하면 ‘역사적 동향과 유사하게 개발도상국의 육류 생산이 다른 상품의 생산을 앞지를 것이며, 개발도상국에서의 돼지고기와 가금류의 생산을 통하여 전세계 육류 생산의 증가는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북미나 유럽의 부유한 기업들이 영리를 목적으로 개발도상국가로 자신의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우 임금, 지대, 투입비용 등 생산비용이 월등히 낮고, 특히 동물복지와 환경기준에 대한 규제가 미약하거나 거의 없어 이들에게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의 토착 축산업자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물려 기계화된 가축 사육 방식을 채택하였다. 산업화된 생산 시스템에 따라 이에 필요한 곡물(사료), 트랙터 등 장비, 설비를 가동하기 위한 연료, 사육시설, 가공기술들에 대한 수입 의존도 또한 매우 높아지게 되었다.
농업과 무역 정책은 축산물의 생산과 소비, 가격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세계 각국의, 그리고 국제적인 농업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산업화 시스템에 의한 대량 생산은 개발도상국 농장의 불공정한 경쟁을 낳고. 많은 개인 축산업자들이 이에 밀려 전통적인 사육방식을 포기한다. 밀려난 영세 농민들은 대기업의 생산근로자로 산업 시스템에 흡수되거나 지역사회를 위한 식품 생산을 포기하고 수출에 용이한 농작물 생산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이것은 한 국가의 식품공급을 불안정한 외국 시장에 의존하게 함으로써, 지역의 식품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동향은 세계무역기구(WTO)가 각국의 정부들로 하여금 영세 농가를 보호할 조처를 취하지 못하게 하는 규율을 정한 이후 더욱 악화되었다.
세계 빈곤을 악화시키는 거대 축산업
산업화된 축산업은 수지맞는 사업이 아니다. 그것은 점점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간미를 상실한 산업이다. 생산성에만 치중한 축산업의 산업화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세계의 빈곤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IFPRI)는 2020년에 이르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가들이 세계 축산물의 주요 생산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산업화된 공장식 축산업은 앞으로도 세계 축산물시장을 주도하는 생산방식으로 고수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통제할 수 없는 규율이 거의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산업화된 축산이 공동체의 발전에 심각한 위협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산업화된 공장식 축산업은 일부 국제기구와 정부에 의해 촉진되었다. 농업생산의 증가로 인하여 창출된 성장이 사회 하층부로 흘러내려 사회 전체의 가난과 기아를 해결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많은 연구결과들은 산업화된 축산업이 가난을 종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야기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산업화된 축산업은 비효율적인 식품 원천과 생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개발도상국의 농촌 구조를 파괴시키며, 과학기술에 대한 의존도와 함께 이들 국가의 식량공급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환경과 건강 비용은 산업화된 축산업을 통하여 이득을 보는 외국의 대형기업이 아니라 해당국가의 국민들에게 대부분 전가되고 있다.
UN의 새천년 개발목표는 2015년까지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의 비율을 반으로 줄이는 데에 있다. 산업화된 축산업의 이익은 이를 통한 상업적 이득을 추구하는 소수의 대기업에 돌아가며, 그렇게 생산된 축산물은 단지 부유한 도시 인구를 살찌울 뿐이다.
국제개발기구와 NGO들은 반드시 세계 빈곤의 문제와 연결시켜 산업화된 축산업의 문제에 접근해야 하며, 산업화된 축산업이 아닌, 인도적이며 지속가능한 형태의 농축산업을 지원함으로써 가난과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각 개발도상국가들을 지원해야 한다.
INDUSTRIAL ANIMAL AGRICULTURE - PART OF THE POVERTY PROBLEM
(Janice Cox 著, WSPA 발간. 2007) 중 발췌.
* 대형 산업화된 축산업이 개발도상국가의 빈곤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 ‘Industrial animal agriculture - part of the poverty problem\'은 5월 16일 세계 부채의 날(World Debt Day)을 기념하여 세계동물보호협회(WSPA)가 발간한 보고서입니다. 이것을 동물자유연대/(사)한국동물복지협회가 한글로 번역, 출판하여 배포하고 있아오니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통하여 보실 수 있으며, 책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가 선정하여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