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님 방한을 환영하며, 영장류 동물실험을 반대합니다.
제인 구달님은 남은 여생을 타인과 동물에 대한 존중, 인간과 환경을 보다 넓게 관찰하는 자세에 대해 세계를 돌며 강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인 구달님은 1년에 3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제인구달님이 세운 “야생생물 연구와 교육 및 보호를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는 탄자니아, 영국,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91년부터 환경과 동물,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구성된 “루츠 앤드 슈츠(Roots & Shoots, 뿌리와 줄기)”는 현재 87개국 6000여 그룹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인 구달님은 이번 한국방문에서 빈틈없는 바쁜 일정을 쪼개어 기자간담회와 희망의 이유라는 이름의 강연회 등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환경과 동물,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인식을 위한 제인구달님의 활동을 한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와 아울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등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관심이 대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한국은 2002년부터 동물실험을 목적으로 40마리 원숭이를 들여온 데 이어, 앞으로 200마리 규모의 연구소 시설을 넓힌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05년 완공 목표로 추진되는 충북 오창에 있는 국가영장류센터는 이미 건물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국가영장류센터는 1만4천평 규모로 원숭이, 침팬지 등 영장류 6종 600여마리를 유지, 생산하는 시설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일본 등에선 영장류 연구를 위해 한해 4천~7천마리의 영장류를 유지, 생산되고 있는데, 한국도 조만간 이에 못지 않은 규모와 숫자로 영장류를 동물실험을 위해 유지, 생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 해에도 한국에서는 600만 이상의 실험동물들이 법의 사각(死角)지대에 놓여져 온갖 동물실험으로 고통과 괴로움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미 동물실험의 천국(天國)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이제는 영장류 동물실험에도 더욱 열을 내고 있는 것은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한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은 제인 구달님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서의 동물실험의 열악한 환경을 외부에 알리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들의 실태를 되돌아보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의 위험성과 무모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습니다. 다시 한번 제인 구달님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제인 구달님…사랑합니다!!!
We animal groups in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자유연대, 동물학대방지연합, 생명체학대방지포럼
* 이원복, 한송님씨의 1인 시위 진행:
11월 8일 오후 4시 서울대 호암관에서의 제인구달님의 기자간담회에 맞추어 영장류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피켓팅과 전단지를 나누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