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감 없지 않아 있는 하루(윤슬이) 입양 1년 후기입니다!
요즘 정신이 없어서 이제서야 쓰게 되었네요.
길기도 하고 짧기도 했던 사이에 아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작은 일은 좀 더 하루가 편하게 있을 수 있게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갔다는 것이 있고, 큰 일은 하루가 다리 수술을 했다는 거겠지요.
몇 달 전, 하루가 2층 침대를 계단으로 바쁘게 내려오다가 우측 후지를 잘못 박았는지 골절이 되었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핀을 박는 것 보다 원래 마비였던 다리니까 나중을 생각해서 하루가 생활하기 편하게 절단을 하는 것을 권하셨고 이에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고민과 자책, 걱정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수술도 잘 끝났고 잘 회복해서 오히려 다리가 있었던 때보다 편하게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또 예전 글에서는 하루를 전혀 터치 하지 못한다고 했었는데 저번에 딱 한번 아침에 제 다리 밑에서 누워있던 하루의 머리를 살짝 만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근데 억지로 병원 데리고 왔다 갔다 한다고 배신감을 느꼈는지 다시 만지긴 힘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귀여운 하루입니다ㅎㅎ
그래도 서로 어색했던 때는 지나서 조심스레 옆에서 서로 공존(?)하는 경지까지는 도달해서 기쁩니다.
하루를 입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다니 더 믿기지 않네요.
다음 2년차도 더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