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월0일 일요일 날씨: 무쟈게 맑고 좋음..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보니 오늘 날씨가 넘..넘..좋다!
에구...밖에 나가고시..퍼...라...
엄마.. 아빠얼굴을 쳐다보면서 아주 간절하게 오늘 왠만하면 우리 데불구 밖
에좀 나가주시면 안될까요? 했다.
아..못살겠다..울엄마..울아빠...3년이란 긴세월을 같이 살았는데...내 눈빛만
봐도 딱 알아차려야하는거 아닌가? 딴짓들만 하고있다..우..이...씨..
바로 그때 어여쁘신 울엄마! 오늘 애들 데리고 어야한번 갈까? 한다..
오~잉! 어야라구...그럼 그렇치!
이때를 놓칠수없어 우린 둘다 뺑글뺑글 돌구 우다다 거리기 시작했다.
울아빠...에구..그렇게 좋아? 어야라는말은 금방알아듣네! 하신다.
옷입구...목줄하구...드뎌 이젠 나갈모양이다.
아...넘..넘...좋아라...현관문에 기스날정도로 박박 긁어대버렸다.
밖에 나오니 향긋한 바람냄새에 따뜻한 햇살에 너무좋아서 마구마구 달렸다
헥헥거리며 목줄잡고 달려오는 뚱뚱한 울엄마....오늘은 내가 운동좀 시켜드
려야겠다...오랫만에 효도좀 해야지..(아..우린..너무 착한거같애^^)
커다란 버스랑 택시랑 지나간다고 엄마가 우릴 또 안아올린다.
싫어! 싫어! 걸어갈테야.......그러다 코튕기기를 엄마한테 당했다. 아..포!
시장엘 갔다. 생선가게랑 야채가게랑 지나서 맛난냄새나는 순대집앞에서
우리의 발걸음이 딱 멈췄다... 우와..저게 뭔데 요렇게 맛난냄새가 나냐?
인자하게 생기신 순대집 할머니가 우리 이쁘다고 간 두쪽을 주셔서 얻어먹
었다... 한 열개만 더주지....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엄마가 잡아끄는바람에
아쉽지만 그냥왔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우릴보고 너무너무 이쁘게 생겼다고 한번씩 만져보고
갔다... 그때의 울엄마 울아빠의 헤벌쭉한 표정이란....좋아죽으신다.
시장한바퀴 돌고 아빠가 길익히라고 골목길도 데려가 주셨다.
오늘은 정말 신나는날이다..
아빠! 엄마! 제발 부탁드리는데요.
우리 산책좀 자주 시켜주세요~~~네~~~
하루종일 아무도없는 집지키고 있으려먼 얼마나 속에서 불이나는지 모르시
죠? 가끔 두분이 늦으실때면 캄캄한 집에 있는거 정말 싫단말예요.
그나마 저희둘이 의지하고있으니까 그렇지. 혼자였으면 정말 무서웠을거예
요! 이쁘다고 우리들 뽈 맨날맨날 깨무는 엄마....물고 빨지만 말구요....
아셨죠?
저희도 착한 강아지되도록 노력할께요.
부탁좀 드려요!!!!!
루나&뽀삐의 일기....여..기..서..끝!!^^
백현숙 2005-05-06 07:53 | 삭제
두 녀석이 행복한 시간 보냈네요. 돼지간은 최고의 간식이지만 너무 과다하면 설사하는 것 아시지요...보 고 싶 다.
아지 2005-05-06 17:02 | 삭제
너무나 이쁠것 같은두녀석...^^;
래미언니 2005-05-12 14:12 | 삭제
ㅎㅎ 넘 재밌어요^^
뺑글뺑글 돌다가 우다다다 하는건 아이들이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쫓아다니면서 입으로 언니다리를 꾹꾹 찌르지는 안나요???
아.. 뽀삐랑 루나랑 넘넘 귀여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