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활동가 에세이] 알고보면 인형을 참 좋아하는 누리

온 이야기

[✍️활동가 에세이] 알고보면 인형을 참 좋아하는 누리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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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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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는 2016년 개농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누리는 아직 사람을 두려워 하지만, 8년이 흐른 지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동물 친구들과 잘 놀게 되었고, 익숙한 얼굴과는 외부 산책도 거뜬히 해냅니다. 꾸준한 사랑은 누리에게 용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온전한 사랑을 받는다면 아마, 더 큰 용기를 낼 것입니다. 점점 용기를 내고 있는 누리의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요? 동물관리국 활동가가 누리의 행복의 형태를 전합니다.




평소에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 방에 들어갈 때면 슬며시 반기다가도 이내 거리를 둔다. 하지만, 부스럭 간식 소리가 나는 때에는 그 간격이 서서히 줄어들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변한다.



간식처럼 누리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장난감 인형이다. 손에 들고 있던 인형을 잽싸게 물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이리저리 물고 뜯고 흔든다. 정신없이 흔들다 보면 펜스 문밖으로 인형은 날아간다.



눈앞에 보이지만 닿을 수 없는 그 거리. 문틈 사이로 슉슉, 짧은 다리를 이용해 보지만 헛발질만 할 뿐. 그 모습이 귀여워 얼른 인형을 집어 가져다 주면 이내 물고 자리로 돌아간다.





한껏 올라간 꼬리 신난 표정. 이 시간이 누리가 행복해하는 시간이다. 어쩌면 인형이 아닌 가족이었다면 짧은 시간이 아닌 평생을 행복한 시간 속에서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동물들을 직접 돌보는 동물관리국 활동가가 발견한 행복의 형태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가장 편안한 순간 자연스레 나오는 행복함. 행복의 형태를 기록합니다.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진 동물들은 행복을 느끼는 부분도 다릅니다. 각자의 행복을 찾은 보호소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세상의 구석에서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세상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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