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어서ON] 다친 뒷다리를 끌며 밥을 먹으러 온 ‘똘망이’가 입소했습니다.

온 이야기

[어서ON] 다친 뒷다리를 끌며 밥을 먹으러 온 ‘똘망이’가 입소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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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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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의 밥자리를 마련한 곳에 종종 모습을 비추던 고양이 한 마리가 어느 날 다리를 질질 끌며 심각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뒷다리 상처는 똘망이의 걷고 뛰는 행동의 자유를. 길고양이들의 괴롭힘으로 추정되는 길게 난 등의 상처는 똘망이의 건강을 앗아갔습니다.



다친 다리와 등의 상처는 힘든 길생활과 주변 길고양이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였고 점점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더이상 지켜보기 힘들었던 제보자님의 구조 요청으로 똘망이를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으로 곧장 달려간 똘망이는 상처 봉합 수술 후 다행히 어느 정도 기운을 차려 온캣에 입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입소한 첫날, 똘망이는 방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얌전하고 조용했습니다. 활동가가 상처를 확인하려고 다리 쪽을 만져도 가만히 있던 똘망이를 보며 한편으론 걱정이 되었습니다.



겁을 너무 많이 먹어 굳어버린 것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음날 보호소에 조금 적응을 하였는지 활동가가 조금이라도 다가가면 놀라 도망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입소한지 2주가 지난 지금도 똘망이는 여전히 사람과 고양이들이 무섭습니다. 길고양이들에게 괴롭힘당한 기억 때문인지 방문을 열어둬도 똘망이는 고양이 친구들을 만나러 복도 산책은 물론 움직이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숨숨집 바닥 담요 아래에 들어가 주변이 조용해질 때까지 숨죽이며 가만히 있기만 했습니다.



화장실을 갈아주러, 밥을 주러 방에 들어갈 때마다 놀라서 펄쩍 뛰며 창틀에 앉아 경계 어린 눈빛을 보내는 똘망이. 그런 똘망이가 안타까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항상 멀리서 확인만 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똘망이는 한 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큰 고통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똘망이가 경계심이 강한 만큼 보호소의 삶이 길어지고 힘들어질까 봐 걱정이 되는 요즘입니다.

똘망이가 보호소에 적응하여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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