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동물 <문밖의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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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박종무
* 출판 : 샘터(샘터사)
* 출간 :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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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동물을 살펴 온 수의사로서 작가는 동물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보고 사람들의 동물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우리 주변의 동물과 공존하기’, ‘가축과 야생동물의 삶’, ‘온전한 지구 공동체를 위해’라는 총 3장의 구성으로 공존의 기술, 동물의 삶에 대한 정보, 지구 공동체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1장은 동물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가져야 할 동물권과 동물보호에 관한 인식과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사람의 기본 자세와 과도한 육식문화에 대한 성찰, 체험형 동물원의 비교육적인 효과와 동물실험으로 고통받고 희생당하고 있는 동물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동물보다 사람이 먼저이며, 사람의 생존문제 해결이 우선이지, 동물 보호가 우선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이런 두 개의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프레임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을 해 보도록 한다. 경제적 규모와 상관없이 주위 사람과 주변의 생명을 배려하는 삶을 추구할 때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동물과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좀 더 깊고 넓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제2장은 옥수수등의 곡물 생산이 증가되어 잉여 곡물이 가축의 사료로 쓰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경제적, 문화적, 환경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축산산업의 발전이 야기한 이산화탄소량의 증대로 인한 지구온난화현상과 아마존 황폐화를 이야기하면서 기후위기, 식량위기, 물부족, 축산폐수와 항생제 및 호르몬제에 의한 환경과 수질 오염, 종 다양성 손실등의 지구환경 파괴에 대한 부분도 설명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사업내용에 사육되고 있는 곰의 보호측면도 함께 고려하여 실시되어져야 한다는 현재 우리나라 곰 관련 보호정책에 대한 개선점도 짚고 있다.
제3장에서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절대적으로 나쁘기만 한 존재가 아니며, 식물이 동물보다 열등하다는 편견, 약육강식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숨은 폭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사람이 이기적이고 폭력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한다. ‘생명에 대한 느낌’을 계발하며, ‘생명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깨우치고, ‘생명의 각 부분을 빠짐없이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에게도 세심한 소통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공존하는 기술을 익히기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생명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며,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검소한 삶을 사는 생태적 삶을 강조하며, 인간이 우월적 존재라는 폭력적인 생각으로 동식물에 대한 배려나 존중 없이 폭주하는 삶을 사는 것을 반성 하도록 한다. 지구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동물, 식물과 함께 상호작용 공존하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우정의 기술을 이 책 속에서 간곡히 이야기하고 있다. 함께 살기 위해 인간 스스로가 고쳐야 할 편견, 철학, 모순점들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겸허한 숙임의 자세로 절제하며 함께 소통하고 살아갈 것을 제안한다. 반려동물 보호에서 시작하여 운명공동체로서의 식물, 동물과의 소통 및 관계 맺기로 영역을 넓혀 지구 환경 보호에까지 폭넓은 주제를 글을 통해 다루고 있다. 이런 큰 일을 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지구환경, 동식물을 대하는 사람의 철학과 시선을 바꾸는 것이다. 동물 복지나 동물권리 보호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람이 안정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므로, 많은 사람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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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우이초등학교 신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