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중국 개고기 축제는 전통이 아닌 중단되어야 할 동물학대

사랑방

중국 개고기 축제는 전통이 아닌 중단되어야 할 동물학대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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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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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린시에서 매년 여름마다 열리고 있는 개고기 축제가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매년 하지를 전후로 약 1주일 간 열리는 중국 위린시 개고기 축제는 약 10여년 정도 지속되었으며, 작년까지 약 10만 마리의 개가 축제에 사용되기 위해 도살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축제 기간 동안 10,000마리 정도의 개가 도살될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자들은 유기견을 무단 포획하거나 심지어 주인이 있는 개를 훔치는 일까지 상당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고기 축제에서 개를 팔기 위해 상인이 개의 목을 집게로 들어올리는 모습 <사진 출처 : AP>

이렇게 잡혀온 개들은 수십마리씩 작은 케이지 안에 짓눌린 상태로 방치되고, 구매자를 찾기 위해 살아있는 개의 목을 집게로 들어올려 매다는 일도 부지기수로 발생합니다. 개고기를 도살해 판매하는 상인들은 케이지에 갇혀 있는 개의 목덜미를 갈고리로 잡아 끌어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막대기로 수 차례 머리를 내려치고 피부를 벗겨낸 뒤 끓는 물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개를 도살하고 있습니다. 축제라는 이름으로 이 같은 끔찍한 동물학대가 지속되자 중국 동물단체는 현장에 방문해 지속적으로 개고기 축제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개고기 축제를 중국의 전통 문화라고 주장하는 상인들과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에 대해 CNN, BBC 등의 해외 언론은 축제 기간 동안 발생되는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지금까지 많은 국가에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비인도적인 행위가 발생했지만, 전통문화는 부패나 가학 행위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식용으로 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학대 문제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습니다.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밀집 사육, 유기견이나 반려의 목적으로 사육되던 개들까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식용으로 유입되는 사례,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목을 매다는 것과 같은 잔인한 방식으로 죽이거나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죽이는 도살방법 등, 국내 개식용 문제는 중국 개고기 축제에서 발생하는 동물학대 문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현행 국내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잔인하게 도살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고통을 주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개식용을 인정하고, 이를 산업화시키는 것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동물학대를 정당화시키는 것입니다.

중국 위린시 개고기 축제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위린시 지방 정부는 행사 주최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2011년 중국 저장성에서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개고기 축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심지어 중국 내에서도 반대의사를 밝히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정부 측에서 축제를 취소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개를 오랫동안 식용으로 이용해왔던 중국 내부에서도 단순히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문화가 계승시킬 가치가 있는 전통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나라 개식용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보기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62217425686782&outlink=1

http://edition.cnn.com/2014/06/22/world/asia/china-yulin-dog-meat-festival/




댓글


최지혜 2014-06-24 11:15 | 삭제

축제라니요...저런 야만적인 행위가 축제라니요..
저 웃고 즐기는 것들이 사람이란 말입니까?
끔찍합니다. 반드시 벌받을 꺼예요..ㅠㅠ


안혜성 2014-06-24 11:52 | 삭제

문화니 전통이니 모두 세대에 따른 변화가 필요한 것인데. 동물에게 잔혹한 짓을 하는 것이 전통이니 문화의 이름으로 정당화되는것이야말로 인간의 잔인한 악습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사라지리라 믿고 소망합니다


민수홍 2014-06-24 03:34 | 삭제

'전통'이어도 상관없겠습니다. '전통'은 늘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야만의 습속이 지성의 합의를 거쳐 사라질 수 있길 기원합니다.


최소영 2014-06-24 08:11 | 삭제

저렇게 웃고 즐기는 인간들은 진짜 인간도 아닌....쓰레기보다 더못합니다!!
저런걸 전통이고 축제라고 즐기다니......!! 인간들의 이기심에 죄없는 아이들만 희생당하는..그것도...저러케 잔인하게...희생당하는걸 언제
까지 이렇게 계속 보고만 있어야하는건지...참으로...도와줄수있는게 없어 너무 미안하고 너무 답답하고...너무 화납니다...


이경숙 2014-06-24 12:06 | 삭제

끔찍한 야만의 행위를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ㅠㅠ
반드시 없어져야 합니다


태극뚱맘 2014-06-24 12:35 | 삭제

미xxx 축제는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