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경향신문은 보도와 사설까지-노원구청 호랑이전시 비판

사랑방

경향신문은 보도와 사설까지-노원구청 호랑이전시 비판

  • 강호와 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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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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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에서 시작한 호랑이 전시 반대 캠페인이 효과를 보는군요.

경향신문은 보도와 더불어 사설에서도 호랑이전시 비판을 하네요.

[사설]노원구청의 어이없는 ‘유리 감옥’ 호랑이 전시    

서울 노원구청이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살아있는 호랑이 두 마리를 2m 유리상자 안에 가둬 놓고 한달째 전시하고 있다는 보도다. 구청 1층 로비에 몸 길이 1m가 넘는 야생동물을 가로·세로 2m짜리 아크릴 상자에 집어 넣고 이곳을 찾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해놓았다는 것이다.

노원구청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관내에 유치하고자 살아 있는 호랑이를 전시해 놓고 그 옆에서 주민들의 유치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고 한다. 구청 홈페이지에는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기획전’이란 이름으로 생동감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놓았다며 ‘살아있는 호랑이 보러 노원으로 오세요’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 1등구로서 노원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연의 체계와 그 변천사를 보여주는 자연사박물관은 국가의 문화수준을 가늠할 척도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박물관으로 꼽힌다. 런던의 브리티시 자연사박물관,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뉴욕 자연사박물관이 명성이 높은 것은 자연과 생명을 경외하는 자연과학탐구학습의 장으로서 유·무형의 교육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런 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겠다면서 활동이 가장 왕성한 생후 8개월 호랑이를 좁은 공간에 몇달씩 옴짝달싹 못하게 가둬 놓고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니 이기적이고 몰지각한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어이가 없다.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이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매우 좋지 않다. 노원 주민들도 “왜 세금으로 이런 짓을 하는지 창피하다” “그 아이디어를 낸 사람도 2m짜리 공간에서 한번 살아보라”며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2008년에야 학대 행위를 몇개 추가했지만 여전히 동물이 겪는 신체적 고통에는 관대한 편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동물의 신체에 가하는 위해 행위뿐 아니라 ‘동물에 불필요한 고통을 끼치는 것’을 학대행위로 규정하고 동물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나라도 있다. 올해 호랑이 해를 맞아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유사한 행사를 열거나 준비 중인 데가 적지 않다고 하니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노원구청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런 반생명적 전시 행정을 당장 거둬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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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똘이 2010-01-26 11:32 | 삭제

그런데 전시 하는 쪽도 문제지만 행사의 성격이나 호랑이들의 처우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돈을 받고 강호와 범호를 빌려주는 동물원 쪽에도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수요가 없으면 공급이 없어지겠지만 공급하는 쪽에도 항의를 해야할 듯 합니다..
특히 거기는 동물들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으면서도 동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더 화가 납니다.


이경숙 2010-01-26 15:22 | 삭제

경향이...낫네요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