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왕자의 눈

사랑방

왕자의 눈

  • 조희경
  • /
  • 2006.06.03 14:42
  • /
  • 466
  • /
  • 28
P1010156.JPG

 

심봉사 눈 번쩍 뜨듯, 오늘 아침에 또 왕자가 눈 번쩍 뜨는 바람에 실밥을 풀렀습니다. 아랫 눈꺼풀에 꿰멘 자국이 덜렁덜렁 매달려서.

처음 구조되었던 지역 병원과 올리브 병원, 각각 2번이나 수술을 했는데  두 눈으로 세상보고 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했네요.  아픈 눈의 상태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심합니다. ㅠ.ㅠ

그래도 처음보다는 좋아졌습니다. 털도 윤기가 반지르르 해졌구요, 살도 조금 올랐습니다.

눈은 다시 꿰메는게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은 드는데 2번이나 수술한 탓에 아래 위 눈꺼풀이 수술 자국으로 부어있어서 다시 수술하기도 안스럽고, 우선은 안약으로 치료하면서 목요일쯤 되봐야 재수술여부를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아프지는 않는지 눈을 비비는 일은 없는데, 자기 눈이 저런 것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이것 저것 물어뜯으며 놀다가 여기 저기 기웃기웃, 그러다가 쿠키 할배에게 찝적, 비키 할매에게 찝적 하다가, 정~ 심심하면 제게 와서 제 다리나 제 등을 벅벅 긁으며 어부봐~ 하듯이 안아달라고 합니다. 하는 짓은 여전히 아직 어린 애기입니다....

안구가 정상화 되는 것은 고사하고 튀어 나온 눈이나 들어갔으면.,... 올리브 박원장님이 많이 애써주신 덕에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요..

안구를 안정시키기 위해 하루종일 눈 감고 잠을 자주면 좋으련만... 호기심이 왜 이리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