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사퍼옴)병든 동물 보호 놓고 학대 여부 논란

사랑방

(기사퍼옴)병든 동물 보호 놓고 학대 여부 논란

  • 김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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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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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중병에 걸린 동물을 자연사할때까지 보호하는 행위에 대해 관계기관이 학대죄로 처벌하려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레오 그릴로씨는 25년전부터 로스앤젤레스 인근 솔레다드 캐년에 94에이커의 부지를 마련하고 주변에서 버려지는 각종 동물들을 데려다 보호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뱀이나 쥐 등 어떤 동물도 죽일 수 없으며 자연사할때까지 놔둠으로써 동물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았다.

한때 영화배우를 꿈꾸다 길거리에 버려진 개를 집에 데려온 것을 계기로 `동물에 대한 헌신과 영원한 사랑(DELA)\'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조직한 그릴로씨는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2천960만달러를 기부받아 60명의 직원이 관리하는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반신 불수의 개 2마리를 보호한 행위와 관련, LA카운티와 검찰측이 동물학대죄 및 무허가 사육 등의 혐의로 기소해 처벌하려 하면서 찬반론이 맞서고 있는 것.

19년간 아동 문제를 담당했던 켈리 크로머 부검사장은 지난 2004년 실시한 현장 실사 결과 문제의 개들이 몸에 난 상처에 염증이 있었고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된채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크로머 부검사장은 \"면허를 취득하고 동물을 잃어버린 주인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을 허용하는 등 제반 규정을 따를 경우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그는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릴로씨는 개들이 비록 마비상태에 있기는 하지만 건강했으며 조사가 실시된 뒤 수개월만에 자연사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간 800만 마리의 애완동물이 버려지고 있고 이중 절반 가량은 안락사 처리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동물애호가들은 안락사 비율을 `0\'으로 만들수 있고 만들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보호시설 관계자나 다른 쪽에서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동물 안락사에 관한 모임\'의 대프너 나크미노비치씨는 \"자연사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지만 미국은 이를 따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에 LA카운티 동물통제프로그램의 마르시아 마예다 소장은 \"동물의 학대나 방치는 오히려 선의로 일을 처리하려 하지만 동물을 제대로 돌볼 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고 밝혔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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