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겨울이 병원 다녀왔어요 - 2

사랑방

겨울이 병원 다녀왔어요 - 2

  • 김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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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2.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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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병원 다녀왔어요.

아직 특히 귀를 너무나 긁고 싶어하고 카라를 절묘하게 이용하여 뒷 발을 핥아 주시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인 잘 견디고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얼마나 가려운지, 정작 수술한 배는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ㅠ_ㅠ 그래도 크게 보채거나 하진 않는 편이에요.

오늘 병원에서 드레싱을 하려고 선생님께서 반창고를 떼시는데, 겨울이 끙~ 하는 신음소리 한 번 안 내더라구요...어린 녀석이 어찌나 잘 참는지..ㅜ_ㅜ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목욕에 귀청소에 별거별거 다 해도 투정 한 번 안 하는 사무실 농장 출신 ㅠ_ㅠ 아이들이 생각나서..에효...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였어요. 맨 첫 사진이 before고 그 담이 after들인데, 확실히 좀 나아진 것 같지 않나요? -그렇게 믿고 싶사와요 ㅋㅋ - 집에 오면 화장 지우는 건 패스하고 그냥 잘 지언정 -,.-ㅋ 자기 전에, 그리고 출근하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겨울이 약 바르고 맛사지 해줘야지 싶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그리고 녀석들 삐지지 말라고 한 번씩 돌아가며 품어주고 토닥토닥 해주다보니 몇 일동안 하루에 네 시간도 채 안 자고 있었더군요...역시..다크서클의 압박이..냐하하~~ ㅍ_ㅍㅋ 엄마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겨울이가 고만 긁고 얼렁 나아줬으면 좋겠어요오 ㅋㅋ...

발바닥에 열감도 좀 사라지고, 핥지 않으니까 뽀송하게 말라 있고, 그래서 덕분에 아픈 것도 많이 가라앉은 것 같아 정말로 다행이에요. 얼른 깨끗하게 나아야 겨울이가 좀 살 만 할텐데... (아..아직 각질은 심해요. 안았다 놓으면 비듬이 우수수..ㅎㅎㅎ 얼른 약욕 들어가는게 좋은데 실밥 풀기 전엔 어렵다 하시고..어쨋든 그리하여, 휴밀락 희석해서 뿌려주는 방법은 어떤지 여쭤봤는데 것도 좋다 하시네요. 내일부터 당장 해야겠슴돠...)

겨울이 말이에요...떼륵떼륵 굴리는 눈동자로..무슨 생각을 그리 하고 있을까요...어떨 때 보면, 이보다 더 아가일 수 없다 싶은데 또 어떤 땐 혼자 너무 생각이 많다 싶고...에효...

겨울이는...정말로 몽이를, 시츄를 잘 이해하는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사랑받으면 정말로 빛이 날 녀석인데 (아..어느 녀석이나 마찬가지 지만요..ㅜ_ㅜ), 이 다음에 녀석이 가진 그 (말하자면) personality의 독특함과 귀함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행여 눈치나 보고 살면 어떻게 하나 싶어..갈 수록 걱정이에요.. ㅠ_ㅠ

\'임보의 세계\'는 처음인데, 래미언니가 보보 보내놓고 꾸셨다는 꿈이..공감이 가려고 해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