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겨울이 이야기 2 (겨울이 도배 #1)

사랑방

겨울이 이야기 2 (겨울이 도배 #1)

  • 김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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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1.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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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왠만하면 세 녀석들 사이의 관계 정립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지켜보려는 입장입니다. 근데 참..흥미진진 하군요. ^^;

땡글군은 인제 겨울이가 여자 아이로 보이지 않나 봅니다. 벌써 군기를 잡기 시작했어요. ^^;

바깥에서 나는 소리에 겨울이가 몇 번 헛짖음을 하니까, 땡글군이 \"아릉!~\" 하고 무섭게 혼내더군요. 군기반장의 교육 효과인진 모르겠지만, 겨울이 이틀만에 헛짖음 완전 없어졌습니다. 사실 그것도, 저희 하니양이 짖을 때마다 따라 짖는 정도였지만요. ^^;

그리고 겨울이는 배변도 잘 가려요. 처음 몇 번은 실수를 하긴 했지만, 보통 쿠션이나 카펫 같은 곳에 쉬하기 좋을텐데 그래도 닦기 좋게 맨 바닥에만 일을 보더라구요. 자세히 살펴 보니, 땡글, 하니의 패드에 가서 냄새를 맡긴 하는데 자꾸 바닥에다 하는 걸로 봐서 자기만의 화장실이 필요한가 싶어 따로 패드를 깔아 주니 실수 없이 자기 패드를 이용합니다. 똘똘한 녀석이에요.

순한 것도 말할 것 없고, 눈치도 빨라서 땡글군이 서열 맨 위 (엄마보다도? -.-) 란 것도 금새 파악했어요. 땡글님 -.- 께 잘 보이려고 땡글군 앞에 다소곳이 앉아 바짝 엎드리고 꼬리를 살랑살랑..흔듭니다. 저희 집 소심쟁이 하니는 겨울이 옆에선 그림자처럼 ^^; 움직입니다. 꼼짝 않고 있다가 겨울이가 안 볼 때 후다닥 뛰어 가고 겨울이가 다가오면 허겁지겁 도망 오지요. ^^; 그렇지만 겨울이가 하니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도 과격하거나 하지 않고 조심스럽고 조용한 걸 보면, 겨울이는 이 다음에 다른 몽몽이가 있는 집으로 입양을 가더라도 나름대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사람 마중 나오는 것도 좋아하고 손 위에 가만히 턱을 올리고 얼굴을 부비면서 은근한 (아시겠지만..정말로 은근..해요..^^;) 애교도 부릴 줄 아네요. 짜슥..조금 더 철 없이 굴어도 괜찮을건데, 너무 철 든 아이처럼 굴어서 살짝 안스럽기도 합니다..

아직 피부가 좀 약한지, 좀 많이 긁는 편이에요. 티셔츠를 입고 지내서 그런지 겨드랑이랑 가슴 털이 좀 많이 엉켜서 어제 눕혀 놓고 좀 잘라줬는데, 처음엔 안 하려고 버둥 거리더니 살살 달래가며 하니까 잘 따라 주더구만요. ^^v 몽실몽실 털 기른 모습이 늠 어여뻐서 전부 자르긴 좀 아깝고..우선 손, 발, 부분 미용만이라도 해 줘야 겠어요.
 
간사님~ 겨울이 사진 올리오니, 입양공고 사진 업데이트 부탁 드려요.
어찌나 어여쁜지..얼굴만 보고 냉큼 업어갈까봐 걱정됩니다..킁.. -,.-

(아..사진을 어떻게 골라야 할 지 몰라서..차례로 다 올립니당..본의아니게 도배가 되어 버리네요..용서하세요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