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겨울이입니다...
입양을 전제로 한 임시입양을 갔다가 오늘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댁 어른들은 너무 좋아하고 배변도 신문지 위에 잘 가리고 하는데,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원만하게 지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놀자고 하는 어린이들이 귀찮았는지 슬슬 피해 다녔고, 겨울이가 안놀아주자 애가 속상해서 울어버리는 상황이 몇 번 지속되었다고 하네요...^^;
짐작되시다시피 나름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녀석입니다. 입양하러 그 아버지랑 어린이 둘이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에도,,,다른 녀석들은 짖거나 얼른 가서 꼬리치고 점프하거나(댕이--;) 하는데,,,자기가 찍힐 것을 미리 알기라도 했던 것마냥 꼬리 내리고 제 뒤로 슬슬 피해서 숨으려다가 꼬마 아가씨한테 딱 걸려서 간택된 녀석입니다. \"저 강아지(겨울이)가 \'아줌마ㅡㅡ+\'만 좋아한다~\"고 애가 부러워서 아빠한테 보채더군요...ㅡㅡ;;;
강아지 키우게 된 것을 자랑하려고 친구들을 데려오면 도망가고 안잡히고 결국엔 그 집 딸래미 콧잔등을 살짝 깨물기까지 했답니다...안그래도 오늘 돌아오고 나서 발톱이 너무 긴 것을 깎아주려하니 요동치는 몸놀림이 당연1위입니다...ㅡㅡ;(결국 발톱에 피났다는...--;;)
그래도 가정집에 있어서인지 때깔이 곱고 털도 북실북실 탐스러워서 곧 꼬질꼬질해지기 전에 입양갔으면 좋겠는데,,,갑자기 사무실로 돌아와 적응도 안될 녀석을 좀 더 데리고 있는 것이 좋을지 입양보내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네요...
봉사 오시는 님들, 낯선 녀석이 있어도 너무 낯설어하지 마시라고 겨울이 사진 올려놓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