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종 이방원은 종영 되었지만 퇴역 경주마 ‘까미’의 비극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1월 드라마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처럼 이용하고 방치한 사건과 함께 퇴역 경주마들의 고통이 수면 위로 드러났음에도 변화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시민들의 자조다.
○ 인간의 유희를 위해 희생되는 경주마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국회와 전문가들이 ‘퇴역 경주마 복지개선’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동물복지국회포럼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 무소속 윤미향 국회의원과 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은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퇴역 경주마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사회의 대안과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이들은 한국마사회의 말복지가이드라인은 구체성이 떨어지고, 한국마사회가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경마협회(IFHA)의 최소 말복지기준(Minimum horse welfare standard)의 중요 요소들 또한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역시 경주마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경주마들이 번식과 육성, 훈련과 경마, 퇴역에 이르기까지 전생에 걸쳐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경마산업의 성격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고, 말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이 말의 복지와 보호에 책임질 수 있도록 상금의 일정 비율을 기금으로 조성하는 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를 위해 김성호 한국성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란영 생명환경행동 제주비건 대표가 발제를 통해 ‘퇴역 경주마 전 생에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 과제’로 발제 할 예정이며,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퇴역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정부 과제’를 제시한다. 또 한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사무관, 김진갑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장, 김정현 대한재활승마협회 이사,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교수,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말의 ‘과잉 생산’이라는 경마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말’을 산업을 구성하는 작은 부품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