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공동성명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흰고래 벨루가 전시를 즉각 중단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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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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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흰고래 벨루가 전시를 즉각 중단하라!
보통 흰고래라고 불리는 벨루가는 새하얀 피부가 매력적인 고래류로서, 특유의 높은 톤의 목소리 때문에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 북극해의 보물과도 같은 고래다. 일각고래와 함께 연중 수온이 매우 차가운 북극해를 떠나지 않고 살아가는 고래인데, 성체 수컷은 몸길이가 5.5미터에 이르고, 몸무게는 1.5톤에 달한다. 또한 벨루가는 줄어드는 개체수 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근접종(Near Threatened)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는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멸종에 이를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도 해양생태계의 오염과 지구온난화, 과도한 포경 등으로 고래류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며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이르자 개체수 보전을 위해 고래를 잡지 않기로 약속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도 더이상 벨루가에 대한 상업포경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오직 일부 북극권 주민들(이뉴이트들)에게만 제한적인 포획이 허용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는 거제씨월드와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이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도 벨루가를 보란듯이 전시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작년 3월 벨루가 3마리를 국내로 반입하여 강릉원주대학교의 지름 10미터 좁은 수조에서 보관하다가 시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제대로 된 시설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전문가도 없이 감금되어 있던 벨루가들이 이제 롯데월드 수족관으로 이송된 것이다.
우리는 국내 수족관에 갇혀 있는 고래류 총 50마리 중 북극해에서 잡혀 온 벨루가가 20%, 무려 10마리에 이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사람들이 계속 수족관을 찾게 되면 계속해서 북극해에 사는 벨루가들이 그물에 잡혀 전 세계로 팔려나가게 된다. 매일 수십 Km를 헤엄치며 무리들과 어울려 차가운 바다에서 집단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벨루가들을 인간이 만든 수족관에서 살아가게 하는 것은 지극히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지난 여름 제주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가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다. 하지만 제돌이 야생 방류 결정 후에도 롯데월드의 벨루가 3마리를 포함해 고래 25마리가 수입됐다. 한편에서는 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다른 쪽에서는 야생에서 잡은 고래를 열심히 수입하는 셈이다. 제돌이의 ‘귀향’은 한국 ‘동물복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국민들의 의식향상을 가져왔지만, 전시와 공연 목적의 고래류 수입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벨루가를 열심히 포획해 내다 팔고 있으며, 한국 환경부는 고래 수입을 계속 허용하고 있어서 또한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타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흰고래를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수조에 가두는 것은 잔인한 일을 멈추고 더 이상 돈벌이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고래들을 수입해 전시하는 수족관들은 반생태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1. 롯데월드는 고등동물인 흰고래를 눈요기감으로 만드는 벨루가 전시를 철회하라!
2. 환경부는 모든 고래류에 대한 수족관 전시용 수입을 불허하라!
3. 서울시는 전시, 공연 동물에 대한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해 엄격히 적용하고, 비좁은 수족관 전시가 부적절한 고래류에 대해서는 수족관 전시를 불허하라!
4. 시민들은 고래류가 전시된 수족관을 찾지말고 보이콧하자!
2014년 10월 16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