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소식 전하네요
마리아와 보호자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사진처럼 매일... 은 아니지만 격일 꼴?로 최고의 하루를 경신하며 지내고 있어요
개친구를 워낙 좋아하셔서 집근처 개놀이터에 주에 2,3번은 데려갑니다
가방과 오토바이에도 적응해서 다녀오는 부담이 훨씬 줄었고 한 두 시간 놀고 나면 알아서 저한테 와서 쉬어서 일정대로 데리고 집에 올 수도 있고, 정말 흠잡을 데 없는 천사견입니다
친구들이 많이 생겼어요. 절친은 사진의 까만색 머릿결을 자랑하는 타비라는 친구고, 주로 당해주는 역할이라 웃기지만 작은 아이들에게도 선뜻 볼따구를 씹혀주며 잘 어울립니다. 여차하면 구해주고 싶은데 물리면서도 왜 꼬리는 올라가있는지ㅎㅎ
거의 98% 실외배변견이라 냄새가 하나도 안 나서 피치못할 경우에만 씻기고 있어요. 근데 씻기면서 급히 찍은 사진이 저렇게 귀엽고 하찮다니.. 마리아가 얼른 냄새나기만을 바란달까요
아직도 겁이 많은 편이라 가끔 별 거 아닌 소음에 혼비백산하기도 하지만 집에서는 충분히 맘 편하게 지내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산책할 때 본인이 치고 지나간 나뭇가지 소리에 본인이 화들짝 하시면서 절 보시면.. 뭘 어째달라는 건지 ㅎㅎ
제가 마리아의 구석구석 예쁨 중에 제일 애정하는 건 바로 저 얼레겅트한 꼬리에요. 온도니털은 쉬야할 때 자꾸 묻어서 잘라줬는데 꼬리털은 자랄수록 너무 찬란하고 휘황하고 아름답더라구요. 이름이 마리아라 그런지 얼핏 성당의 성광...ㅎㅎ 같아요.
최근의 목표는 콜백이에요. 지금은 전혀 안 됩니다. 운동장에서도 본인이 지치거나 심심할 때 오는거지 제가 부른다고 오진 않아요. 우리 스트릿 힙스터 시고르자브종 친구들은 기본 진돗개가 많이 섞였다는데 그래서인지 기다려도 앉아도 드디어 손도 하는데 콜백만 안되네요. 집근처 북악산 펜스 쳐진 빈 숲에서 10m 줄로 콜백훈련 시작했습니다. 다른집 아이들은 거기서 오프리쉬하고 자주 놀곤 하는데 1,2년 훈련 꾸준히 하면 마리아도 목줄에 안 켁켁거리고 친구들이랑 천연 놀이터를 뛰어다닐 수 있겠지요ㅎㅎ
언젠가 마리아도 여느 개처럼 짖기도 하고 투정도 부리고 삐지기도 했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목소리를 모르거든요. 분명 짖은 기억이 있는지 잠꼬대로는 잉잉 잘만 짖는데. 많이 짖는 순서대로 잡혀가며 그 좁은 철창에서 대를 이어와서 그런 걸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웃들과 잘 지내서 언젠가 마리아가 좀 더 자유로워지면 양해를 구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인스타에 동자연_마리아 를 검색하시면 온센터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리아 사진과 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마리아를 기억하시는 활동가분들 함께 마음쓴 후원자분들 언제든 만나실 수 있게요. 그럼 언젠가 마리아가 차멀미 없이 온캣 운동장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