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임보기간 3개월이 지나 설이가 진짜 가족이 되는 순간이 찾아왔네요!
굉장히 오랜만에 고양이를 반려하게 되어서 임보부터 시작했으나
사실 설이는 이미 첫 날부터 제 가족인 느낌이었습니다.
설이와의 그간 일상을 적어보면요,
-설이가 점점 저와 더 친해지고 있어요.
에센에스에 독립적인 편이라고 소개되었었지만 ,, 그거슨 페이크! 설이는 애교도 많고
집사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고양이입니다(ㅜㅜ)
제가 쉬고 있으면 늘 곁에 와서 같이 누워있고 이내 슬그머니
배위로 올라와서 열심히 꾹꾹이를 해주고 (가끔 그루밍도) 위에 털썩 누워서 체온을 전달해줘요.
그리고 마중냥이이기까지..! 퇴근하고 오면 마지막 짤처럼 도도도도 뛰어와서 격하게 반겨주는데
정말이지 하루의 피곤이 달아나는 기분이예요.
저와의 퇴근 세레모니 루틴도 생겨서 제가 궁디팡팡을 해주면 좌로굴러 우로굴러 굴러주고 다시 일어나서
처음부터 다시 약 5번정도는 반복해주는 그런 세레모니를 요즘 매일매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는걸 참 좋아해요.
새로운 장난감에 격하게 반응해줘서 장난감 사주는 보람이 있습니다. 요새 최애 장난감은 메뚜기모양이 달린 낚시대인데
너무 점프를 미친듯이 해대서 가끔씩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혼자 집 끝에서 끝으로 왕복 우다다도 잘하고
또 심심해지면 바로 집사를 불러서 놀아달라고 조르는 고양이예요.
-설이의 슬픈 소식
설이를 데려오고 1달쯤 지나니 설이가 난청이 있다는걸 알게되었어요 (ㅜㅜ) 파란눈의 고양이는
난청이 많다더니 설이가 그랬었다니.. 어쩐지 청소기도 안무서워하고 제가 돌아와도 저를 눈으로 보기전까진
전혀 몰랐거든요. 더 설이를 세심하게 케어해야겠다 싶어졌습니다.
대신 난청고양이들이 말이 많고 울음소리가 우렁차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답니다.
수시로 뀽뀽거리고 또 아침 6시반이면 정말 우렁찬 목소리로 저를 깨우곤 해요. 알람시계가 필요없도록 깨워주는 효녀..!!
-무던하고 똑똑한 고양이
생각보다 설이는 무던합니다. 물도 잘마시고 밥도 잘먹고 병원도 씩씩하게 잘 다녀오고 가끔 집사가 사진찍는다고 옷을 입혀도
그려려니..하는 무던 고양이예요. 또 간단한 먹이퍼즐은 금방 풀기도 하고
츄르와 함께하는 특훈이 좀 필요했지만 결국 베란다 펫도어 여는 법도 터득한 똑똑냥이랍니다.
-건강해서 다행이야
설이가 습식간식을 한 번 먹고 설사하는 증상이 있어서 중간에 병원에 다녀왔었는데요. 지금은 괜찮아졌고 고구마 생산도
잘하고 있습니다. 이제 습식간식은 금지..! 그리고 입양전 마지막 검진에서 비장 초음파도 모양이 괜찮고
이후에 더 검진했을 때도 이대로면 앞으로 그냥 아무 문제없는 거처럼 지내도 될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너무 예쁜 설이 앞으로도 잘 모시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소식도 종종 전해드릴께요.
설이를 잘 보살펴주시고 건강검진과 입양까지 도와주신 온캣 선생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늠쵸 2025-04-01 17:00 | 삭제
파란 눈의 공주님 너무 사랑스럽네요. 오래오래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