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밤이와 가족이 된 지 30일. 한 달 남짓 전에 만난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찐가족'이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조용히 기다리다가 제가 눈을 뜨는 눈치면 모닝뽀뽀를 퍼붓고, 제가 집에 머무는 날이면 곁에서 애교 종합선물세트를 보여줍니다.
가족들이 출근이나 외출을 해도 보채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혼자놀기와 낮잠을 즐기는 기특한 친구입니다.
배변도 이제 거의 실수 없이 배변패드에 해냅니다. 다만 성격이 급해서인지 일을 마치기도 전에 움직여서 패드 밖에 흔적이 남는 날도 있습니다^^
단밤이는 소리에 예민하고 말랑말랑, 폭신폭신한 이불이나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취향 파악 전에 덜컥 고른 우드스틱이나 폼볼은 찬밥 신세예요. 덕분에 저는 ㄷㅇㅅ 매장부터 온라인까지 삑삑이 애착인형의 세계를 탐구중입니다.
당면 과제는 산책입니다. 집 밖 세상은 아직 무서운지 첫 산책날 바짝 긴장한 게 사진 속에서도 느껴지네요. 흙냄새 풀냄새 맡으며 넓은 세상을 배우고 다이어트도 할 수 있도록 조금씩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프로 산책러가 된 단밤이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가족에게 와준 단밤이에게 고맙습니다.
단밤이와 친구들을 구조해주신 동물자유연대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최윤정 2021-04-26 17:16 | 삭제
애교쟁이 단밤이한테 한때 마음을 뺏겼었는데 좋은데 입양가서 잘있는거 같아 제가 너무 뿌듯하네요^^ 단밤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