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쭈니....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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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쭈니....

  • 쭈쪼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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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2.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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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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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

회장님께서 글올려주신데로.. 쭈니 별이 되었습니다.

저한테 올때까 11살~12살 추정이니까... 올해로 13살~14살정도 되었겠네요....

처음 회장님이 노령견인데 괜찮겠냐고 거듭 확인하셨었죠... 그때.. 그냥 아무생각 없었답니다... 입양은 신중해야 한다고 들었고 저도 남들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노령견이라 입양공고도 아닌 관리동물란에서 해운이란 이름으로 사진이 올려져 있던 그 녀석을 보는순간... 그냥..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이녀석 저하고 추억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워낙에 덤덤하고 워낙에 들썩이는거 싫어하는 녀석이라 살갑게 해본적도 없고 그냥 집안에 한 가족처럼 지낸것 같아요. 쪼미는 같은 노령견이어도 다소 애같고 해서 딸이라면 쭈니는 모... 사랑방에 터잡은 할아버지같은... ㅡ.ㅡ;

사실 미안합니다..쭈니에게.. 살이 너무 쪄서 다이어트를 시키라고 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작년 12월경부터 살이 좀 빠지기 시작해서  이젠 안빠져도 좋겠다 해도 빠지더라구요. 그쯔음 쪼미가 와서 그런가 하고 넘어갔는데.. 계속 살이 빠지더라구요... 몸에 좋다는것은 못먹여보고.. 저 먹는거 조금씩 더 먹이고 먹이던 사료 먹이고...(양념안한 고기나..) 근데.. 나이가 있는지 회복이 안되더라구요.

의사선생님 말이 나이먹어서 면역력이 떨어지니까 그런거라고....

그렇게 의젓한 놈이 한번씩 못일어나서 앉은 자리에서 쉬야하고 너무 힘들어해서 그냥 보내주어야할까 생각했는데... 더 안힘들게 하려고 했는지 스스로 별이 되었습니다. 가는날까지 힘들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무심하고 나이먹었으니까 하고... 포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장님은 마지막까지 주인과 있다갔으니까.. 그걸로 된거라고 위로 해주시지만.... 제가... 너무 노력을 안한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노령견을 또 맡을수 있을것 같아요. 질병이나 죽음... 그런거... 별로 맘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집없는 아이들이 길이나 혹은 다른 편하지 못한 곳보다는 그래도 집에서 가는날 까지 있으면... 그것도 그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행복이라면... 그렇게 해 줄수 있을것 같아요.

만약 노령견이라고 입양을 맘에 걸려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에서 우리가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주는것이 아니라... 그만큼 사랑을 받는 것같습니다.

저만 보는 그 눈.. 저만 의지하는 그 모든 동작 하나 하나로... 세상에서 사랑을 주고 받는 그런 관계가 되니까요...

쭈니를 보내고 나서 가슴 한 구석.. 그래도... 내 안에서 있다 간 쭈니가 있어서... 오히려... 따뜻합니다... 외로울때 같이 있어준 녀석... 고맙지요.

그냥 오래 사시다 간 조부모님 보내면.. 슬픔보다는 그냥.. 아 ~ 가셨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제가 너무 무심하죠...

이제 남은 할망구 살살 달래가며 살아야죠... 이녀석이.. 요즘 신경질에 다소의 우울증상이 있어서요 ^^; 참.. 쪼미 담주에 탈장수술합니다... 좀 무리가 있다고 해서요...

회원분들도 반려동물들과 끝까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초창기쭌.jpg

회장님께서 글올려주신데로.. 쭈니 별이 되었습니다.

저한테 올때까 11살~12살 추정이니까... 올해로 13살~14살정도 되었겠네요....

처음 회장님이 노령견인데 괜찮겠냐고 거듭 확인하셨었죠... 그때.. 그냥 아무생각 없었답니다... 입양은 신중해야 한다고 들었고 저도 남들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노령견이라 입양공고도 아닌 관리동물란에서 해운이란 이름으로 사진이 올려져 있던 그 녀석을 보는순간... 그냥..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이녀석 저하고 추억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워낙에 덤덤하고 워낙에 들썩이는거 싫어하는 녀석이라 살갑게 해본적도 없고 그냥 집안에 한 가족처럼 지낸것 같아요. 쪼미는 같은 노령견이어도 다소 애같고 해서 딸이라면 쭈니는 모... 사랑방에 터잡은 할아버지같은... ㅡ.ㅡ;

사실 미안합니다..쭈니에게.. 살이 너무 쪄서 다이어트를 시키라고 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작년 12월경부터 살이 좀 빠지기 시작해서  이젠 안빠져도 좋겠다 해도 빠지더라구요. 그쯔음 쪼미가 와서 그런가 하고 넘어갔는데.. 계속 살이 빠지더라구요... 몸에 좋다는것은 못먹여보고.. 저 먹는거 조금씩 더 먹이고 먹이던 사료 먹이고...(양념안한 고기나..) 근데.. 나이가 있는지 회복이 안되더라구요.

의사선생님 말이 나이먹어서 면역력이 떨어지니까 그런거라고....

그렇게 의젓한 놈이 한번씩 못일어나서 앉은 자리에서 쉬야하고 너무 힘들어해서 그냥 보내주어야할까 생각했는데... 더 안힘들게 하려고 했는지 스스로 별이 되었습니다. 가는날까지 힘들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무심하고 나이먹었으니까 하고... 포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장님은 마지막까지 주인과 있다갔으니까.. 그걸로 된거라고 위로 해주시지만.... 제가... 너무 노력을 안한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노령견을 또 맡을수 있을것 같아요. 질병이나 죽음... 그런거... 별로 맘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집없는 아이들이 길이나 혹은 다른 편하지 못한 곳보다는 그래도 집에서 가는날 까지 있으면... 그것도 그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행복이라면... 그렇게 해 줄수 있을것 같아요.

만약 노령견이라고 입양을 맘에 걸려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에서 우리가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주는것이 아니라... 그만큼 사랑을 받는 것같습니다.

저만 보는 그 눈.. 저만 의지하는 그 모든 동작 하나 하나로... 세상에서 사랑을 주고 받는 그런 관계가 되니까요...

쭈니를 보내고 나서 가슴 한 구석.. 그래도... 내 안에서 있다 간 쭈니가 있어서... 오히려... 따뜻합니다... 외로울때 같이 있어준 녀석... 고맙지요.

그냥 오래 사시다 간 조부모님 보내면.. 슬픔보다는 그냥.. 아 ~ 가셨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제가 너무 무심하죠...

이제 남은 할망구 살살 달래가며 살아야죠... 이녀석이.. 요즘 신경질에 다소의 우울증상이 있어서요 ^^; 참.. 쪼미 담주에 탈장수술합니다... 좀 무리가 있다고 해서요...

회원분들도 반려동물들과 끝까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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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05-02-13 23:40 | 삭제

쭈쪼엄마...존경합니다...^^
쭈니는 편안하게 쉬렴...


관리자 2005-02-14 02:00 | 삭제

올해들어 부쩍 노령견들이 생을 다하는군요..ㅠ.ㅠ
편하게 갔다니 다행입니다. 쭈쪼엄마 기운내세요~


이옥경 2005-02-14 02:19 | 삭제

제가 백마디 떠드는것보다 경험자의 말한마디가 더 마음에 와닿으실겁니다. 고맙습니다..쭈쪼엄마!


이경숙 2005-02-14 15:57 | 삭제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시기를....ㅠ.ㅠ........


박경화 2005-02-15 01:25 | 삭제

쭈니 엄마의 그 맘이 팍 와 닿네요.
쭈니가 이제는 무지개 너머에서 행복할거에요.


래미언니 2005-02-16 11:49 | 삭제

쭈니야.. 편히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