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두 벌써 반이 갑니다.
올해 잘 넘기나 했더니 볼키 녀석이 기어이 일을 냈습니다.
아직 5살도 안됐는데 이가 부실합니다.
스켈링 하면서 앞니 1개 뺐어요. 앞니 빠진 달강새...
어제 일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을 감행하였는데 마취두 한 15분 정도 걸렸
다는군요. 마취 안돼려구 애쓰는통에 선생님들이 고생하셨나봐요.
대단한 정신력이라구 혀를 내두르세요. 데리려 갔더니 화가나서 꽁알꽁알
거리구 버스에서 내려 케이지에서 꺼내놨더니 마취가 안 풀려.잘 서지도 못
하는 녀석이 혼자 걷겠다구 고집부리고 서서 쉬야하겠다고 서너번 넘어지며
기어이 볼일 끝내구 털이 엉망이 되도록 결국 집까지 걸어 왔습니다.
집에와서는 제 손길도 거부하고 화가 났다 이겁니다. 혼자 깅낑 대며 토하지
않으려구 애쓰더니 예민해져서 조그만 소리에도 으르렁 위협하며 과민 반응
보이고 밤새 들락 날락 물 한통 다 마시구 그래도 아직두 저 한테 화가 난
것이 안풀렸어요. 어쨌던 큰일을 해냈는데 병원장님 걱정은 마취 때문에
운동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하시거든요. 조금 저하되면 어때요. 이제 할아
범이된 볼키가 즐겁게 할 수있으면 된다는게 못난 엄마 생각입니다.
볼키야 그래도 힘내자! 아자 아자!!!
이옥경 2004-12-08 09:49 | 삭제
캬아....정말 대단한 볼키여요..좀 특별하다고 생각은 했는데..이런앤 저도 첨봅니다...
조지희 2004-12-08 10:52 | 삭제
정말 볼키는 자아가 대단한 녀석이어요.. 영리한 아이니까 더 그렇겠죠? 걱정하신 덕분에 저희 바둑이 송이 데불고 이사 잘 했습니다. 신랑이 한번 놀러가고 싶다고 했어요. 나중에 우리 애들도 소개하겠습니다^^
백현숙 2004-12-08 13:13 | 삭제
녜!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사 잘 하셨다구요. 바둑이와 송이를 볼 수있는 기회가 멀어졌네요...^^*
이기순 2004-12-08 13:24 | 삭제
에구, 우리 볼키가 고생했구나...
근데 5살짜리더러 할아범이라니, 볼키 엄니 너무하시당 ^^
홍현진 2004-12-09 04:14 | 삭제
우리 이쁜이두 얼마전에 큰맘먹고 스켈링 감행했어요. 잇몸도 너무 안좋고해서 송곳니 제외한 앞니는 거의 전멸이랍니다..ㅠㅠ (좀 더 일찍해줄껄..) 우리애는 그날 병원에서 너무 놀랜나머지 얼굴은 때꽁,침을 질질흘려 털이 다 젖어있어서 오는내내 품에 꼭안고왔어요.. 며칠 시무룩하더니 마취 후유증(?)으로 애교가..ㅋㅋ 요즘 어찌나 파고들며 애교 떨고 조아라 하는지...^^ 볼키도 곧 괜찮아 질거예요~
백현숙 2004-12-09 12:57 | 삭제
남편에게 애교를 엄청 부립니다. 볼키 형에게도 어리광을 부리구요.
엄마에게서 멀리 가지도 못하면서 시위 중입니다. 앉을 때 얼굴 안보고 돌아 앉기 손대면 펄쩍 뛰어서 도망가기 제가 외출하려고하면 현관 앞에서 먼산 쳐다보기 부르면 못 들은척 눈 감고있기등등 그러면서 제 주위를 맴돕니다. 짜식~ 주말에는 어쩔건데...^^*
이옥경 2004-12-11 01:09 | 삭제
우와....단단히 화가난모양이네요..이눔이...일부러 다른식구들에게 더 애정표시를 하다니..볼키 머리속엔 뭐가 들어앉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