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에 다른녀석을 입양하려다 잘 맞질 않아 고민끝에
되돌려 보낸 후에 바로 만난 녀석이 아로미였답니다.
서울 통통이 누나네서 임시로 기거했던 녀석을 토욜날 왕복 5시간에 걸쳐
데려왔던 쬐그많고 기가죽어 있었던 아로미였답니다.
약간의 피부병이 있어서 오자마자 사료 이것저것 바꿔 먹어가며
노력을 했더니 얼마나 미견이 되었는지 모른답니다.
항상 조용하고 왠지 눈치를 많이 살피고 살더니만 2004년도로
해가 바뀐뒤엔 너무 변화가 심해 이제서야 본색을 드러내는
아로미가 기특하기만 합니다.
처음엔 대소변도 발판에다만 해서 집안에 있는 발판이란 발판은 모두
치우고 사람쓰는 화장실로 유도하는데 6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지금은 화장실에 물기가 있으면 들어가지 않고 바로 문앞에 실례하는
영특함도 있습니다.
참 안스럽고 다른데서 보낸 시간이 많은 아인지라 (4살정도 추정- 지금은 5살)
우리집에 적응할려면 저도 참 힘들거라 그냥 편안하게
놔둘려고 대소변 실수해도 야단도 한번 치지 못했던 아로미였습니다.
그랬던 아로미가 내 무릎을 두고 자니와 (원래 터줏대감) 싸움이 빈번합니다.
애교도 앙징맞게 떨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환영인사가 끄응 ~ 소리까지
내며 너무 이쁘게 변했습니다. 잘 짖지도 않던 녀석이 시끄럽게
짖을때도 있읍니다. 엊그저껜 일년마다 한번씩 해야하는 기본접종을
자니와 나란히 시켰더니 삐지기도 하고 꼭 안겨서 떨어질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처음에 와서 병원을 자주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스켈링이랑 종합검진도 약식으로 받느라고 병원 무지하게
싫어하더라구요. 의사샘도 넘 달라졌다고 아로미에게 칭찬을
듬뿍해 주셨답니다. 변도 깨끗하고 우리 가족을 완전한 자기 주인으로
받아들였다고요. 아로미가 행복해 보여서 제가 오히려 행복합니다.
사진은 찍을 도구가 없어서 아직도 찍질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장마해서 일인자가 된 후의 아로미를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이현숙 2004-03-27 01:52 | 삭제
와 정말 행복한 소식입니다. 힘든 적응기를 아로미를 도와 잘 견뎌주시고 배려해주신 최고의 가족이십니다!!
감사하고 아로미도 넘 고맙고네요, 감사합니다!! 오래 행복하시기예요~*^^*
박경화 2004-03-27 02:31 | 삭제
사랑을 받으면 역시... 달라져요. ^^
이옥경 2004-03-27 02:59 | 삭제
아로미 이전에 입양하려던아이도..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보내셨던건데요뭐 n.n 새식구 맞이하시는 온가족의 배려에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글로써나마 인사나누게 되서 반갑고 기쁩니다. 온가족 행복한 봄날 맞으세요~
차돌언니 2004-03-27 04:51 | 삭제
아로미 사진 예전에 보고 너무 귀여워서 기억에 많이 남는 아이였답니다. 잘 지내고 행복한 그런 풍경이 눈에 보이는듯 하네요.
나중에 사진 꼭 보고 싶네요.
나비짱구 2004-03-28 01:20 | 삭제
에구 아로비 넘 가느다랗던 느낌이었는데 행복하게 적응하고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꼭 예뻐진 사진 보고 싶네요*^^*
행복하네요^^
쭈쪼엄마 2004-03-28 13:42 | 삭제
아로미가 미견이 됬다니 꼬옥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