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차돌이가 짱가를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어이없게 순식간에 벌어진 사건으로 짱가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차돌이를 피해서 다녀야만 했죠.
사건의 발단은 이랬습니다. 짱가가 평소 좋아하는 주황색 하마 삑삑이가 있습니다. 삑삑이가 빠져 버려서 소리가 나지 않는 삑삑이지만 평소엄청 선호하던 삑삑이를 짱가가 물고 와서는 제앞에 떨어뜨리더군요.
그건 저에게 던지라는 뜻이기 때문에 제가 자주 던져 주죠. 오늘도 어김없이 저는 던지고 짱가는 물고 오고 몇번을 반복하는데 그 중간에서 엄마무릎에 앉아있던 차돌이가 갑자기 총알같이 튀어나오며 짱가의 옷을 물고 흔들더군요. 짱가는 얼어 버렸고 차돌이는 마구 짱가옷을 물고 흔들고 제가 간신히 떼 놓고 짱가가 물렸나 봤는데 다행히 상처하나 없더라구요.
그런데 옷은 구멍이 날려고 하더라구요. 이빨자국이 콱 찍혀 있는게 옷없이 물렸으면 큰일날뻔했어요. 짱가는 살도 없고 뼈만 앙상하쟎아요.
평소 얌전하던 차돌이가 짱가에게 달려든 이유는 앞에서 정신없게 뛰어다녀서 입니다. 차돌이가 평소에도 지가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때 짱가가 앞에서 뛰어다니면 꼭 달려가서 짱가 목덜미에 대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무는 시늉을 해서 그럴때마다 짱가는 그자세 그대로 얼어서 움직이지도 못했거든요.
오늘은 짱가가 의자에 뛰어오르다 지가 잘못해서 뚝 떨어져서는 다리도 못딛고 얼어있었는데, 또 이런 봉변을 당해서 지금 의기소침해 있답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둘다 뚝 떨어져서 잠을 자네요. 짱가가 너무 순진해서 당하기만 하거든요.
또 오늘은 차돌이가 붕 날아서 짱가에게 달려들기도 했답니다. 엄마 무릎에서 점프하면서 마치 붕 날으드시 짱가에게 달려들어서 짱가코가 물릴뻔했어요.
오늘따라 몇번이나 차돌이에게 물릴뻔한 짱가가 너무 안쓰럽네요. 그래도 우리 차돌이 평소에는 짱가편들고 먹을것도 남겨 주고 그러는데....짱가가 맘씨가 착하다는걸 느꼈는데 뭔줄 아세요.
자꾸 짱가 물려고 한다고 엄마가 차돌이 야단 치니까 엄마한테 차돌이 혼내지 말라고 점프하면서 계속 뽀뽀를 하더라구요.
짱가 참 착하죠. 차돌이는 새침떼기에 공주병이고 그래요. 둘다 너무 귀여워요.
차돌언니 2004-03-12 14:36 | 삭제
위에 사진은 그냥 올린거구요. 밑에 사진도 짱가 습격사건과는 무관한 사진이구요.
밑에 사진은 짱가가 스스로 이불속에 들어가서 내다 보는 사진을 찍은 거에요.
김효진 2004-03-13 15:40 | 삭제
정말 귀여운 아해들.. 즐거우시겠어요^^
쭈쪼엄마 2004-03-14 07:41 | 삭제
울 쪼미와 쭈니를 보는 듯한.. 울 쪼미는 지가 잘때 쭈니가 움직이면 눈도 안뜨고 으르렁 거립니다.. 아마두.. \"아가 조용해라잉... 이 누님 잔다잉~\" 뭐 이렇게 협박하는거겠죠? 불쌍한 쭈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