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둘은 엎치락 뒤치락 한바탕이다.
주안이 긴 다리 한번 휘둘면 키즈는 영락없이 밑으로 깔린다.
자기도 키 크다고 가끔 뒷다리로 서서 앞발을 들지만 역부족이다.
가끔 주안이가 세게 물는지 깽 거린다.
그래도 첫날보다 둘째날보다 훨씬 횟수가 줄었다.
다행이다.
슬슬 둘이 적응해 가는가 보다.
키즈가 자기 집으로 온 주안이한테 동생을 시샘하는 언니처럼 군다.
혼자 귀염받다 갓난 동생을 시샘하는 언니.
이불에 오줌싸고는 자기 좀 봐달라고 꼬리치며 온다.
이젠 혼내지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