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무엄마 최보람입니다.
너무나 오래간만에 찾아선지 송구스럽고 그렇네요..
어느순간.. 하이텔팻동에 접속이 안된다 했더니..
제가 직장이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요금을 안냈다는 사실을 몇달 후에나 알았다는.. ㅜ.ㅜ
아주 예전에 활동했었지만, 이곳에 여러간사님들 여전히 안녕하신것 같네요.
음.. 우리 나무와 인연을 맺게해주신 분들께
오래간만에 우리애기들 소식전하러 왔습니다.
나무는 입양할당시 만 8개월로 추정되었던 시기였는데 벌써 만 4살이 훌쩍 넘어버렸고..
그 옆에 나무동생 나루는..동짓날이면 3살이 됩니다.
(우리나무.. 나루없으면 못삽니다. 나루도 마찬가지..^^)
나무는 예전에도 머리가 좋았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사람다워지는지 적응이 안되요..^^
말을 못할뿐.. 네살박이 아가와 다를바없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울엄니는.. 나무를 보며 <여우, 사람, 능구랭이>라는 표현을 쓰시곤 하시구요.
나루는 나무를 안닮아서인지.. 제가 보기에도 멍청합니다. ㅋㅋㅋㅋ
게다가 성질은 얼마나 포악하던지..
그래도 가끔씩 속썩일때 맴매 맞으면.. 나무처럼 삐지거나 꽤부리지 않고
엉댕이 맞으면서도 만져달라는듯 배를까고
물끄러미 제 눈을 들여다보는 행동을 하곤 하는데
그 순수한 모습이 웃기면서도 사랑스럽기도 합니다.
우리아이들 이렇게 잘 지내고 있구요..
요즘 나무가 벌써부터 노환이 오는지.. 배에 드문드문 났었던 거무죽죽한 까만털이
벌써 하얗게 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로장생하는 약을 구해먹여야 할까봐요.. ㅋㅋㅋㅋ
나루는 나이도 어린것이 나무의 서열을 빼앗으려 애쓰는지..
아니면.. 나무가 연륜이 있어서 아랫것(?)들에게 관용을 베푸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판별하기 힘들지만.. 좌우지간 음식을 주면 나루가 먼접니다.
(애들 엄마된 입장으로써 이점 무지 못마땅한데..지들 나름대로 생각하는것이 있겠죠?^^)
아무튼..
옥경언니랑 희경언니.. 우리애기들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요.
첨부한 사진은 못나니 나무나루 사진인데 이번 추석에 찍어봤습니당.^^
열씨미 찍어봤지만.. 울 애덜의 특징을 잘 잡아내지 못해서 아쉬워요..
왼쪽은 나루.. 오른쪽은 나무예요.. (구도상 서열구분없이 임의로 찍은사진.^^)
나무는 워낙에 사진빨을 잘받고 :
사진찍는건 기가막히게 알아내서 온갖 요염한 포즈를 다 취하네요..
나루는 워낙에 사진을 싫어하고 무서워해서 :
(이건 멍청한게야.ㅋㅋㅋㅋ) 카메라만 들이대면 도망가기 바쁜데 얼르고 달래서 찍은 사진..정말 잘 건진 사진이랍니다. ㅋㅋㅋ
우리 애기들 너무 이쁘죠? 요즘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이옥경 2003-12-09 03:21 | 삭제
아뉘!! 이게 누구셔여..이민갔는줄 알았었잖우..살았는지죽었는지..도통소식도 없구..ㅠ.ㅠ 나무의 그윽하고 똘망한 눈빛 (정말사람같어..)이랑 나루의 강렬한 눈빛은 넘 대조가 되는구만..^^ 소식줘서 정말 반갑고 고마워..애들소식도 자주올려주고 연락좀하고 살자 우리..^^
조희경 2003-12-09 05:03 | 삭제
아우~~~~ 정말 누구여~~~
오랜만이네..나무도 저렇게 의젓해지고..
요즘 잘지내고???
우리 처음 만나서 신림동 하수구에 바진 고양이 예술이 잡으러 갔다가 나무엄마가 이런 일에 뿅~하고 반해서 홈페이지 만들어 줬는데.. 감회가 새롭다.. 그걸 바탕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나무 엄마도 뿌듯하지???
이경미 2003-12-09 10:25 | 삭제
헉..보람님이네요..초기 홈페이지 웹마스터였던..가끔씩 생각 나고 궁금해하곤했었는데..반갑네요! 다시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T_T
이현숙 2003-12-09 14:00 | 삭제
둘 다 정말 사랑스러운 애들이네요, 행복한 모습 종종 보여주세요.
반갑습니다*^^*
박경화 2003-12-11 01:38 | 삭제
너무 이뻐요. ^^
김보영a 2003-12-11 08:31 | 삭제
둘다 너무너무 또랑또랑해요...^^
쭈니엄마 2003-12-11 14:03 | 삭제
이야기가 너무나 고소합니다..깨소금이 풍기는 집이네요